국힘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각각 사퇴…"당 '자중지란' 스스로 표 깎아먹어"(종합)

2022.01.03 15:51:21

 

김기현 "저부터 쇄신…민심의 바닥부터 훑겠다"
김도읍 "선대위원장·본부장 의미 없어"…쇄신 당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3일 나란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준석 당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의 갈등, 이어지는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등에 책임을 지면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인 저부터 쇄신에 앞장서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저부터 먼저 공동선대위원장 직과 원내대표 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후임 원내대표를 뽑도록 하고, 선출 직후 업무 인수인계 후 오로지 대선 승리만을 위해 백의종군하면서 함께 길바닥으로 나가 민심의 바닥에서부터 훑어나가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많은 국민께서 우리 당의 최근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와 질책을 쏟아내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도대체 당신들이 정신이 있는 사람들이냐(라고 한다). 우리 당이 자중지란 일으켜 스스로 표를 깎아먹는데 언제까지 이럴거냐는 수많은 전화와 문자 항의를 받으셨을 거다. 대선 60여 일 남겨둔 상황에서 국민들 속이 타는데 정작 당신들은 절박함이 있느냐고 많은 분들이 꾸지람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기 계신 의원들께도 당부 말씀을 드린다. 누구보다 의원들이 선거운동원이고 경력자다"라며 "한 분 한 분 뜻을 같이 한다면 국민들의 뜨거운 기대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공정과 상식의 회복. 그것이 국민에게 금년의 가장 큰 복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의총에서 "누가 선대위원장이다, 누가 본부장이다 (하는 자리싸움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지금 이 상황에 무한 책임을 지고 공동선대위원장 뿐만 아니라 정책위의장직도 내려놓고자 오늘 오전 당에 통보드렸다"고 했다.

김 위의장은 "(유권자는) 국민의힘에 정권을 교체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저희는 내부 문제로 국민의 명령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에게는 정권을 교체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어길 그 어떠한 권한도, 자격도 없다. 무조건 따라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든, 당 대표든, 의원·당원이든, 모두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따라야하고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누가 선대위원장이나, 누가 본부장이다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쇄신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원들께서 송구한 말씀이지만 똘똘 뭉쳐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완전체가 돼 국민의 명령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