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장모, 48억 대출 금융특혜…분당 16만평 차명 취득"의혹 제기

2022.02.11 10:34:01

 

"마이너스 통장 대출 당시, 은행 대표 불기소"
"비정상 특혜 거래…尹검사 영향력 개입됐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토지 매입 과정에서 통장잔액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를 겨냥한 금융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모씨 일당은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한도 48억원 상당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받는 비정상적 금융 특혜를 이용해, 분당신도시 인근 16만평 토지를 차명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문서위조, 부동산실명법 등 위반 혐의로 앞서 최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의정부지법 판결문 등을 확인한 결과라는 게 TF의 설명이다.

TF는 "최씨 일당이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받은 48억원은 16만평 토지의 전체 매매대금 40억200만원의 120%에 달하는 금액으로, 매매대금 이상을 마이너스 통장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회장 등을 감옥에 보내면서 일명 저축은행 저승사자로 불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하면서 박영수 (당시) 특검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대출 브로커 조모씨를 봐주기 했다는 부실 수사 논란도 있었다"며 "신안저축은행 대표는 금감원으로부터 고발당해 검찰 수사를 받다가 2013년 중앙지검에서 불기소처분을 받았는데, 당시 중앙지검 특수1부장은 윤 후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모 최씨 일당은 같은 해에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48억원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TF 단장은 "서민들은 5000만원 대출도 엄격한 절차와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최씨 일당이 사위 윤 후보를 등에 업고 48억원이나 되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은 아닌지 철저한 검증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씨 일가와 수사 대상 문제기업의 비정상적 특혜 거래에 윤석열 검사의 영향력이 개입된 것인지, 검사로서의 권력을 사유화 한 것인지 반드시 검증하고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씨는 지난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토지 매입 과정에서 공모해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액 증명서를 가짜로 만들고 이를 행사한 사문서 위조·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 땅을 매입하면서 전 동업자 사위 등의 명의로 계약·등기한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