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무장헬기 국외 극저온시험 통과, 연말 개발완료...무인기 장착 예고

2022.02.18 11:22:21

 

캐나다 옐로우나이프서 영하 30도 견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산 소형무장헬기가 해외 저온시험을 통과하는 등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국내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 Light Armed Helicopter)의 국외 저온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소형무장헬기는 국산 공대지유도탄 '천검', 20㎜ 터렛형 기관총, 70㎜ 로켓탄을 장착한 국산 무장 헬기다. 실전 배치 후 수행할 임무는 육군 공중강습부대 정찰·엄호, 전차·장갑차 공격 등이다.
 
소형무장헬기는 육군이 운용 중인 AH-1S 코브라 공격헬기와 500MD 토우(TOW)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6월부터 개발돼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개발에 착수한지 3년6개월여 만인 2018년 12월 시제 1호기를 공개했다. 2020년 12월 잠정 전투용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이번에 실시된 저온 비행시험은 영하 30도 이하 극저온 환경에서 항공기의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다. 이번 저온시험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약 9주 동안 캐나다 옐로우나이프에서 진행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LAH체계저온시험TF와 방위사업청, 육군 시험평가단·감항인증실,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시험이 실시된 옐로우나이프는 캐나다 도시 중 북극과 가장 가깝고 겨울 평균 영하 32도를 유지하는 곳이다.

 

40여회 비행을 통해 약 165개 항목이 다뤄졌다. 항공기를 저온에서 장시간 노출하고 항공기 운용능력을 검증하는 소킹(Soaking) 테스트가 이뤄졌다.

 

소형무장헬기는 극저온에서도 성능, 진동, 하중 등 측면에서 비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후속 시험평가가 완료되면 전투용적합 판정 후 올 연말 개발이 완료된다.

 

 

소형무장헬기는 향후 유무인 복합체계로 발전한다. 유무인 복합체계(MUM-T, Manned Unmaned Teaming)를 적용하면 조종사가 탑승한 유인헬기에서 무인기를 발사한다. 발사된 무인기는 부여받은 임무에 따라 정찰, 표적 정밀 타격 후 복귀, 자폭 공격 등 임무를 수행한다.

 

이종화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육군준장)은 "이번 국외 저온 비행시험이 성공하면서 소형무장헬기 시험평가의 큰 산을 넘었다"며 "소형무장헬기의 개발과 더불어 미래전장의 게임체인저라 불리는 무인체계 개발도 주도해 조종사와 군 장병 생존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 LAH체계저온시험TF장 박인수 상무는 "영하 30도 이하의 극한 환경 속에서도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비행시험을 완료했다"며 "체계개발 완료까지 남은 시험도 일정 내에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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