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도 이제는 변모가 필요한 때”

2009.07.28 18:07:07

낙마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후임으로 사상 초유의 검찰 수뇌부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54·사시 21회)이 내정됨에 따라 일단 수뇌부 공백 장기화는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내정된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은 28일 내정 직후 대검찰청 조은석 대변인을 통해 검찰의 개혁과 혁신을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검찰도 이제는 변모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검찰이 새롭게 나아갈 길을 생각해 보겠다”며 “검찰은 나라를 위해서 국민의 입장에서 변모할 것이며 저희들의 마음가짐과 업무자세가 바뀌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인사청문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고,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검증을 받겠다”면서 “앞으로 검찰은 검찰답게, 검사는 검사답게 일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이 검찰총장으로 내정되자 일선 검사들은 현 검찰 위기를 돌파할 적당한 인물로 평가하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다수의 검사들은 김 내정자의 풍부한 경험과 기획력이 검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돌파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내정자와 국제사법 분야 업무로 자주 접촉했던 A검사는 “김 내정자의 경우 법무부 검찰국보다 법무실에서 주로 근무해 형사·상사법 등 검찰이 다루는 전반적인 실무에 식견이 넓다”며 “큰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큰 틀을 보며 검찰 쇄신을 이룰 적임자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와 지방청에서 같이 근무했던 B검사는 “김 내정자의 기획력은 검찰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검찰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총장의 경우 폭넓은 시야가 필수적인 것을 감안할 때 적격한 인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법무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C검사도 “검찰총장으로서 갖춰야 할 필수 덕목 중 하나는 기획력”이라며 “특정 수사 분야에만 능통한 것보다 기획력을 갖춘 총장이 조직 전체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산은 12억여원짜리 아파트와 2억2000여만원짜리 상가 등 총 23억여원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으며 기독교 신자이다.
◆<프로필>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는 조용하고 성실하면서도 윗사람에게 직언을 마다하지 않는 곧은 자세와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무부 국제법무과장과 법무심의관, 법무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국제통’ ‘기획통’으로 손꼽힌다. 영어실력과 외교적 능력을 겸비, 지난해 8월 국제검사협회(IAP)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54세 △서울(사시21회) △서울대 법대 △제천지청장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 △법무부 국제법무과장·법무심의관 △서울지검 형사6부장 △인천지검 2차장 △수원지검 1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대전고검장





김부삼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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