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연료전지용 메탄올 개질 플랜트
별도 수소 충전 시설 불필요…잠항 향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방과학연구소는 잠수함 내 수소 생산을 통해 잠항(물속에서 숨어서 움직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수함 연료전지용 메탄올 개질 플랜트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고순도 수소를 잠수함 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기술이다. 높은 비율로 수소를 포함하는 메탄올을 연료로 활용하고 연료개질(fuel reforming)반응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별도 수소 충전 시설이 필요 없어진다. 또 충전 시간 단축이 가능해 잠수함 잠항 시간이 늘어난다.

국과연은 "최근 전력화되고 있는 잠수함은 잠항시간을 증대하기 위해 고효율 연료전지를 탑재하며 전지의 연료로 고순도 수소를 사용한다"며 "수소를 저장하기 위해 잠수함 내부에 설치되는 수소저장합금은 무게당 저장효율이 낮고 별도의 수소 충전 시설을 통해서만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민간에 이전될 수 있다. 국과연은 "필요 시 민간 선박용 연료전지, 산업용 연료전지 분야 기술 이전을 통해 수소경제사회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