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20.6%↑무역수지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우크라 영향 제한적

2022.03.01 10:00:17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20% 넘게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도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26억9600만 달러로 월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53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6%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같은 2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출액이며 500억 달러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2년 2월 기록한 463억 달러가 최고치였다.

우리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3.9%)부터 12월(12.4%), 2021년 1월(11.4%), 2월(9.5%), 3월(16.6%), 4월(41.1%), 5월(45.6%), 6월(39.7%), 7월(29.6%), 8월(34.9%), 9월(16.7%), 10월(24.0%), 11월(31.9%), 12월(18.3%), 2022년 1월(15.2%)까지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또한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도 1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수출 16개월 연속 증가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 3월 이후,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는 2009년 11월부터 2011년 9월 이후 각각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4.0%),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가전(14.6%), 철강(40.1%),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바이오헬스(24.7%) 등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20.9%), 중국(16.0%), 유럽연합(8.6%), 아세안(38.4%) 등 4대 시장을 비롯해 9대 지역에서 모두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사태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대(對)러시아 수출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CIS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5.6% 늘었다.

수입액도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2월 수입은 25.1% 늘어난 53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25억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43억4000만 들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이 크게 늘었지만 수출 규모가 이를 웃돌면서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8억4000만 달러로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지난해 12월(-4억3000만 달러)과 올해 1월(-48억3000만 달러)에는 2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산업부는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무역수지는 1월 대비 대폭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김성훈 mhis10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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