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침공 8일째…수도 키이우 진군 지연

2022.03.03 21:44:25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8일째를 맞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진군이 지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강력하게 저항하는 가운데 연료 부족에 기계 고장까지 겹친 탓으로 보인다.

영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게재한 우크라이나 관련 정보 업데이트에서 "키이우로 진군하는 대규모 러시아군 행렬의 본대가 여전히 도시 중심부에서 30km 넘게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과 기계 고장, 혼잡으로 인해 (진군이) 지연되고 있다"며 "행렬은 지난 3일간 눈에 띄는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도 지난 1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키이우 진군에 관해 "그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저항에 직면했고 연료와 물류 문제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 발언록을 보면 이 관계자는 "많은 경우에서 (러시아군의) 행렬이 사실상 가스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군대를 위한 식량도 바닥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군이 진군을 위해 재편성, 전술 조정·변경을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다.

 

외신들은 앞서 미국 민간위성업체 막서 테크놀로지를 인용해 64km에 이르는 러시아군 행렬이 키이우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행렬의 선두는 지난달 28일 기준 키이우에서 27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 국방부는 3일 "러시아의 심한 포격에도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마리우폴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손 안에 있다"며 "일부 러시아군이 헤르손에 진입했지만 군사적 상황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mhis10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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