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과 다툼은 하지 않아야”

2009.08.10 20:08:08

사람들이 다투고 변론을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는 서로의 생각과 이론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의 틀과 가치관이 서로 다른 사람끼리 변론하기 시작하면 양쪽 모두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다투는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일단 그들이 스스로 누그러뜨리고 옳은 말을 들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참아 주고 기다려 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욥이라는 인물은 자녀가 모두 죽고 전 재산을 잃었으며 온몸에 난 악창으로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친구들은 그를 위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책망하며 질타합니다. 한편 욥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타당성만을 주장하여 이들 사이에는 다툼과 변론이 일어나지요. 욥이 친구들과 변론을 하니 감정이 생기고 하나님 보시기에 옳지 않은 말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변론은 다툼을 일으킬 뿐이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디모데후서 2:23).
아브라함의 아들이삭은 상대방이 애매히 다툼을 걸어오는 상황에서도 변론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선으로 참아 화평을 이루고 더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삭이 흉년을 피하여 블레셋 사람의 땅에 머물러 살게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을 축복함으로 가축과 종들이 심히 많아지고 세력이 커졌습니다. 이에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백성들은 이삭을 시기하여 그의 모든 우물을 흙으로 메워 버립니다.
그들이 살던 지방은 강수량이 적어서 우물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었습니다. 더더구나 봄, 여름은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물 얻기가 몹시 어려웠지요. 블레셋 사람들은 생명줄과 같은 우물을 메워 버림으로 이삭을 그 지역에서 쫓아내려고 했습니다.
이때 이삭은 한마디 항의도 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 가서 예전에 아버지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을 다시 팝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우물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번에도 이삭은 다투지 않고 다른 우물을 파지요.
이렇게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을 시기하여 번번이 귀찮게 하였으나 이삭은 그때마다 다른 곳에서 물을 얻었으며 그의 지경은 나날이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 본 그들은 비로소 하나님이 이삭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이삭을 찾아와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의 사이에 맹세를 세워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며 너로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창세기 26:28-29) 하며 화평을 청합니다.
만일 이삭이 그들과 옳고 그름을 가리며 변론하였더라면 다툼이 일어나고 서로 감정이 격해져 원수를 맺었겠지요. 그렇게 되면 이삭은 이방 땅 블레셋에서 살아남을 길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미 악한 의도를 가지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변론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양보하고 선을 좇으며 하나님만 의뢰해 나가니 아름다운 결실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을 좇는 이삭을 지키시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친히 역사하셔서 평안을 얻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자신이 옳다 해도 다툼이나 변론을 피할 수 있어야 하며, 옳지 않은 상대가 돌이킬 때까지 모든 것을 포용해 주고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선으로 악을 이기는 지혜가 있을 때에 모든 일에 있어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고 결국 승리케 하십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 12:21)
김부삼 kbs6145@naver.com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