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3·15 의거 열사 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 62년 만 첫 진상규명"

2022.03.15 14:33:41

 

 "부패 정권의 만행, 민주주의 열망 멈춰 세우지 못해"
"3·15, 4·19혁명으로 독재 어둠 거두고 새 희망 역사"
"코로나19, 이번 주 정점…끝까지 방역 참여 부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대한민국 민주화의 초석을 놓은 3·15의거가 합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또한 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영원히 기억되도록, 정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거행된 제62주년 3·15민주의거 기념식 참석 기념사에서 올해 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 창원 사무소 개소 소식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리는 "시위 과정에서 희생자가 나온 첫 민주화 운동인 3·15의거에 대해 62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이 시작됐다"며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제라도 3·15의거의 온전한 역사를 모두 밝히고 그 유산을 후손들에게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승만 정부의 3·15 부정선거를 계기로 촉발된 '부·마 민주항쟁'과 4·19혁명으로 이어진 민주주의 역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총리는 "부패한 정권의 폭력과 만행은 민주주의를 향한 피 끓는 절규와 열망을 멈춰 세우지 못했다"며 "마산에서 타오른 민주주의의 불꽃은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졌고, 마침내 4·19혁명으로 장엄하게 타올라 독재의 어둠을 걷어내고 새 희망의 역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의 민주주의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어느 한 두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구의 2·18민주운동, 대전의 3·18민주의거, 마산의 3·15의거는 4·19혁명과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모두가 하나 된 역사이자 하나된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그(3·15의거) 정신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독재의 어둠에 다시 빠졌을 때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되살아 났다"며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이라는 역사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숭고한 희생과 눈물로 만들어졌다는 그 역사적 사실을 분명히 말해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이후에도 우리는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렸다"며 "평화적 정권 이양, 수평적 정권 교체, 선거법 개정 등 제도적 발전도 끊임없이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민주주의는 한꺼 번에 이루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언제나 새 희망을 품고 좌절된 역경 속에서도 가고 또 가는 기나긴 여정"이라고 규정했다.

김 총리는 "2년 넘게 우리를 괴롭히던 코로나19도 이번 주를 정점으로 끝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민주화와 산업화의 어려운 고비를 넘겼던 그 시민정신으로 지금까지 잘 버텨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끝까지 방역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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