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청와대 집무실 이전' 후보 '국방부 현장 실사 점검'

2022.03.18 17:02:14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
국방시설본부 옥상에서 국방부 영내 조망
국방부 문서 파쇄 포착…이전 준비 가능성
"10개층 이전 20일 걸려…이전 공간 없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위원들이 18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 중 하나인 국방부를 방문했다.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 인수위원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부터 국방부에서 현장 실사를 했다.

위원들은 국방시설본부 건물 옥상에 올라 국방부 영내와 용산 미군 기지를 내려다본 뒤 국방부 신청사(본관)로 이동해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권영세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국정의 중심인데 대통령실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장소가 어디냐(를 봐야 한다)"며 "해당되는 부처들이 외교부나 국방부나 중요한 부처니까 단절 없이 업무 연속성이 유지되는지 여부, 비용 문제, 주민들과 근처 국민들의 편리 여부 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인수위 측에 이달 말까지 본관 내 10개층을 모두 옮기려면 20일 동안 쉬지 않고 짐을 옮겨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방부는 이전할 공간을 물색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수위원 방문 때 국방부 한편에서는 문서 파쇄 작업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국방부 내부에서는 이전을 위한 문서 파쇄 등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원들은 이날 국방부에 앞서 광화문에 있는 외교부 청사도 방문했다.

외교부는 외교통상을 전문으로 하는 단독 청사의 필요성에 따라 2002년 준공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입주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6층, 지상 18층으로 구성됐다.

이 건물은 외교부 본부가 전 세계 재외공관과 정보를 주고받는 전용 보안 통신망인 외교정보전용망을 갖추고 있다. 재외국민 보호 등을 담당하는 영사 서비스에도 이 통신망이 사용된다.

외교부는 청사를 이전할 경우 적어도 2~3개월에 걸쳐 데이터를 임시로 백업하고 통신망을 이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서버 구축 기간 통신망이 중단되면 본부와 재외공관 간 소통에 차질이 생겨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 같은 입장을 인수위 측에 설명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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