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축함 랠프 존슨, '중국 항모 감시 목적' 대만해협 통과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미군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랠프 존슨'이 이틀 전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을 두고 중국군이 '위험한 도발행위'라고 경고했다.
19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중국군 동부전구는 이날 스이(施毅)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군 랠프 존슨함이 17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는데 중국군은 병력을 조직해 그 전 과정을 추적하고 감시했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또 “미국 측의 이런 유사한 도발은 대만 독립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전달하게 되고,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어 “동부전구는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주권 안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해군은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중국 첫 국산 항모 산둥호를 감시하는 목적으로 랠프 존슨함을 파견했다.
미국 해군 대변인은 “랠프 존슨함이 국제법에 맞춰 국제수역에서 통상처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며 자세한 언급을 자제했다.
당시 대만 국방부도 산둥호의 대만해협 출현에 관해 직접적인 논평을 피하고 “대만군이 동 해역에서 중국군의 활동을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