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정부 협력 강화 기대…한·미·일 협력 및 한·일 관계 중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한국의 쿼드(Quad) 협력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캠벨 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박진 단장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만나 "쿼드 협력 의지를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라며 "워킹 그룹 차원에서 한국과 다양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대표단에 따르면 캠벨 조정관은 "군사동맹으로 시작한 한·미 동맹이 경제 안보와 기술 동맹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라는 취지로도 말했다고 한다. 대표단은 방미 기간 윤 당선인 메시지로 한·미 간 '포괄적인 전략 동맹'을 거론했었다.
캠벨 조정관은 아울러 "미국 정부가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에 몰두하는 상황이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선순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한국 신정부와의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와 기대를 갖고 있다"라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미·일 협력과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8일에 걸쳐 쿼드 소속국인 일본·호주·인도 정상과 통화했다. 대선 전 쿼드 산하 워킹 그룹에 참여해 추후 정식 가입을 모색하는 점진적 접근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날 캠벨 조정관과의 면담에는 에드거 케이건 NSC 동아시아선임보좌관, 타룬 차브라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 로라 로젠버거 중국 담당 선임보좌관, 애덤 파라 한반도 담당 보좌관이 배석했다.
박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이날 캠벨 조정관 면담 이후에는 국무부에서 웬디 셔먼 부장관을 만났다. 박 단장은 "쿼드는 아시다시피 우리가 지금 워킹 그룹에 참여해 활동을 하려 하고 있다"라며 "미국 측에서도 대단히 바람직하고 한국의 역할에 기대를 많이 한다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