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 확정

2022.04.13 13:32:39

윤호중 "오직 경쟁력, 승리 가능성 기준으로 후보 낼 것"
기존 후보군 경쟁력 떨어진다 판단한 듯…원점에서 재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오는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서울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당내 비토론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한 송영길 전 대표를 비롯한 기존 후보군으로는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에 따라 모든 것을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에 더해 모두가 이기는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하다'며 "저희 비대위는 조금 전 서울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서울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이날 비대위에서 최종 확정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우리 당은 과감한 결단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의 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대항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는 송 전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과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 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실제 당내에서는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비토론과 함께 전략공천 불가피론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전략공천지역 지정이 기존 후보자들을 배제한 무조건적인 전략공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후보자 공천 신청 후 면접과 경선 등을 진행하는 통상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재검토한다는 의미여서 송 전 대표를 비롯한 기존 출마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신현영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늘 안건이 올라왔는데 광역단체장 선거 중에서는 서울 1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것"이라며 "서울이라는 선거에서의 상징적 의미가 있고 서울에 대한 여러 비대위원과 서울지역 위원장들의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이기기 위한 선거, 경쟁력 있는 후보 배출을 위한 공감대와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은 (기존에) 신청한 후보자들을 포함해 우리 당은 다양한 각도에서 후보자를 물색할 것이다. 이미 신청한 후보자들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고 포함해서 물색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적합한 후보와 전략공천 과정에서의 혁신성 등을 감안해 전략공천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강원 강릉과 춘천, 대전 서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다.

또 광역단체장 중 인천시장과 전남지사 선거는 현 단체장인 박남춘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각각 단수 공천을 신청함에 따라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오는 14일에는 부산·울산·충북·경남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AI를 활용한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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