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관저로 외교부 장관 공관 유력…외교부 "전달받은 내용 없다"

2022.04.21 15:53:12

인수위 검토 중…외교부 입장 표명 자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새 관저로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1순위로 검토 중인 가운데 외교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21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이 5월10일 취임 후 거주할 관저로 애초 후보지였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서울 별관 관사 대신 인근 외교장관 공관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나치게 시설이 낡은 육참총장 관사와 달리 지난해 리모델링을 거친 외교장관 공관은 경호·보안 측면에서 보수 비용이 덜 든단 판단에서다.

외교부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외교장관 공관은 방한한 외교장관, 주요 국제기구 인사 등을 초청해 고위급 면담, 연회, 오·만찬 등 행사를 여는 데 사용된다. 각국이 보낸 100여명의 주한외교사절을 그룹별로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대지면적은 약 1만4710㎡(약 4450평)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관 후보지 관련 질문에 "아직 공관 (이전) 문제가 확인드릴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 다음 단계 질문에는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인수위 각급 인사들에 따르면 인수위는 이미 외교장관 공관을 새 대통령 관저 유력 후보지로 보고 있다.

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경호나 의전, 리모델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육참총장 공관이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확인돼 대안으로 외교장관 공관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수위 관계자는 "대안으로 외교장관 공관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정의용 외교장관이 공관을 사용 중이란 점에서 취임과 동시에 입주는 어려운 상황이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외교장관 공관으로 설사 최종 결정이 나더라도 5월10일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바로 입주는 어렵단 게 상식적 추론"이라고 말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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