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21일(현지시간) 50bp(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과 패널 토론에 참석해 금리 인상을 위해 "조금 더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회의에서는 50bp(0.5% 포인트)가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셈이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년여 만에 첫 금리인상에 착수했으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더 가파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8.5%로 연준 목표치인 2%를 4배 이상 넘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회의를 포함해 올해 남은 6차례의 FOMC 정례회의 중 최소 3차례 0.5%포인트 금리인상이라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파월 의장도 "물가 안정의 복원은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경제는 물가 안정 없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3월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지 모른다"면서도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금리를 올릴 것이며 더욱 중립적인 수준까지 신속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중립 금리에 도달한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더욱 긴축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파월 의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