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2일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을 찾아 25년생 금강송(金剛松) 한 그루를 심었다.
수목원 후문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관상수원 한 켠에 3.6m 아름드리 금강송 한 그루를 심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주목'을 심었던 곳의 옆자리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님이 느티나무를 좋아했다"며 "수종 선택을 할 때 느티나무를 1순위로 했지만 아주 넓게 퍼지니 공간이 넉넉해야 하는데,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고심 끝에 공간에 맞춰서 주목으로 (택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수목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로 역대 대통령들은 재임 중 국정 철학을 상징하는 나무 한 그루씩을 국립수목원에 심어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0년 식목일에 국립수목원에 14년생 은행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30년생 '독일가문비'를,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9년 '분비나무'를 각각 심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반송(盤松)'을,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금강송'을 각각 심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황금색 '주목'을,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구상나무'를 각각 식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5월17일 식목일과 관계없이 '주목'을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