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행복청장 출신인 민주 이춘희·국힘 최민호…세종시장 두고 대결

2022.05.02 10:56:13

모두 행시 출신, 이춘희 10개월·최민호 6개월간 행복청장 지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자리를 두고 전직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2명이 여야 후보로 대결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세종시장 후보로 이춘희(67) 현 시장을 선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4월 21일 최민호(66) 전 세종시당위원장을 일찌감치 시장 후보로 선출했다.

 

세종시장 자리를 두고 여야 양 진영의 대진표가 완성됨에 따라 두 후보의 과거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둘은 한 살 차이로 모두 행정고시 출신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을 역임하는 등 고위 관료 출신이다. 행복청은 국토교통부 외청으로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건설을 총괄하며 청장은 차관급 공무원이다.

 

이춘희, 최민호 후보는 세종시 행복도시 건설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됐다. 그래서 그런지 두 후보 모두가 세종시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이춘희 민주당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인 지난 2005년, 세종 행복도시 건설을 위한 행복청 개청 준비 단장을 시작으로 세종시와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2006년 1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여 초대 행복청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약 2년 간 제12대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치 입문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을 맡고 부터서다. 당시 그해 치러지는 상반기 재보궐선거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지만, 유한식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아깝게 졌다.

 

이후 2014년 3월에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나섰고, 유한식 당시 현 시장에 승리하며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내리 이겼다.

 

이 후보에게 “최 후보와 비교할 때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똑같이 행복청장을 지냈지만, 나는 행복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참여했고 세종시장으로도 8년째 근무하고 있다”며 “따라서 세종에 대해서는 내가 더 잘 안다”고 주장했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1년부터 6개월간 제5대 행복청장으로 세종 행복도시 건설에서 허리 역할을 했다. 그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충남도 행정부시장,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등 충청권과 중앙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 후보는 2014년 실시된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장으로 유한식 전 시장과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지만, 경선에서 졌다. 이후 정치적 활동을 거의 하지 않다, 지난 2021년부터는 국민의힘 세종시 갑 당협위원장과 같은 해 7월 세종시당 위원장으로 당선되며 세종시장 출마를 위한 발판을 다졌다.

 

그는 지난 4월 22일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로 확정된 자리에서 “세종시 빚이 4450억여원에 달하고, 청렴도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지난 8년간, 세종시정에 대해 시민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이 시장과 달리) 그 동안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세종시정을 바라본 강점이 있다”라 밝혔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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