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사 "윤 대통령 내달 우크라 '재건회의 참석' 기대"

2022.06.03 16:05:46

"아시아 의원단 방문 최초…성과 기대"
"무기지원·적극적 군사분야 협력 기대"
이준석 "우크라 무기 지원 요구에 답 안했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방문을 예고한 가운데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무기 지원 등 군사협력 방안이 논의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가 전달할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윤 대통령이 다음달 4~5일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URC)'에 참석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3일 국회에서 이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여당 지도부는 물론 정부 고위 관리들과도 만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이 우크라이나와 한국간 양국 교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아시아에서 의원단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결실"이라며 "우리는 이번 방문의 성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우크라이나와 한국간 양자 협력 관련 모든 현안이 논의되고 (한국) 여당이 전달하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우크라이나 당국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크라이나 당국의 양국 의제 관련 메시지와 제안들이 진전되고 윤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다음달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릴 URC에 방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국 정부로부터 무기 지원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기대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이 대표의 방문 기간 논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저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와의 군사 분야 협력, 우크라이나에 군수품을 공급하는 문제에 훨씬 더 적극적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 대표가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하겠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도 "그것이 서한은 아닐 것 같다. 단순한 '구전(word information)'일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스위스 외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URC는 매년 1회 개최되며 유럽과 북미 정치, 기업,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한다. 올해 URC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포노마렌코 대사와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냐'는 질의에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우리 당이 관심을 갖고 임하는 거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이다라는 것을 제게 전달했는데 당연히 그 안에는 무기 지원이라든지 이런 내용이 들어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당 차원의 일이 아니다. 저는 거기에 대해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 여당을 대표해 대표단이 가서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언론이 전하는 거보다 생생하게, 언론이 접근할 거보다 구체적 접근해 세상을 파악하고 우리나라와 대통령에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대사에게 얘기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에서도 그런 부분에 기대를 갖고 있는 거로 파악한다"며 "안전하게 다녀오자는 취지에서 만나고 협조사항을 공유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메시지를 가져갈 것처럼 대사가 얘기했는데 조율한 게 있나'라는 물음에 "외교 문제에 해당하는 거기 때문에 정당간 외교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실 담당 영역과 정당 영역이 차이가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당연히 모호하게 언급하는 이유는, 어느 쪽이든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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