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22년만에 최대 고용 증가…절반 이상 60세↑'질적 일자리' 한계

2022.07.13 09:59:32

60세 이상 고령층서 47만2천명 늘어
임시근로자 16개월 만에 감소 전환
고용률 62.9%…동월 기준 역대 최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85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고용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두 달 연속 확대됐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석 달 만에 둔화했다.

 

일상 회복에 따른 대면 업종 개선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면서 견고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증가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등 '질적 일자리' 한계도 그대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2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4만1000명(3.0%) 늘었다. 동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87만7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 100만명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3월(83만1000명)에는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했다가 4월(86만5000명), 5월(93만5000명)에는 오히려 확대됐지만, 지난달 다시 소폭 축소됐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7000명·6.8%), 제조업(15만8000명·3.6%), 운수 및 창고업(12만6000명·8.0%)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융 및 보험업(-5만9000명·-7.2%), 도매 및 소매업(-3만7000명·-1.1%),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1만6000명·-1.4%)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은 2015년 7월(6만6000명)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도매 및 소매업의 경우 비대면 거래 확대로 점포 수가 많이 축소되면서 취업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7만2000명 늘었다. 증가한 일자리 84만1000명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 일자리라는 이야기다. 이어 50대 24만5000명, 20대 11만7000명, 30대 1만8000명, 40대 2000명 등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4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47.4%로 전년보다 2.3%포인트(p) 상승했다.

 

공 국장은 "30대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공공행정, 운수 및 창고업, 제조업 분야에서 고용 호조세를 보이며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60세 이상에서는 제조업과 농림어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89만9000명(6.1%)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만3000명(-1.1%), 7만9000명(-6.2%)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2021년 3월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지난달 16개월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내림세를 유지 중이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2만1000명(9.5%),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000명(0.1%) 증가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3000명(-4.9%) 감소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86만1000명(4.0%) 증가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00명(0.0%) 감소했다. 1~17시간 초단기 취업자는 1만7000명(-0.8%)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9%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0%p 오른 69.1%로 집계됐다. 이 또한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8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5000명(-18.7%)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8%p 하락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8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만6000명(-2.8%) 감소하며 1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구직단념자는 4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4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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