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KG그룹의 추가 현금 투입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회생계획안'이 처리될 전망이다.
쌍용차 매각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어 난항을 겪던 매각 문제가 풀렸다. 여기에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통 큰 결단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 대표단은 지난 11일 열린 회의에서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상거래 채권단은 6.79%라는 낮은 현금 변제율을 통보받고 반발했다. 이들은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에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산업은행 등이 받을 연체이자가 너무 높아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현금이 너무 적다는 주장이었다.
KG그룹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되면서 매각 문제가 다시 난항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와 곽 회장은 고심 후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현금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고, 협력업체가 받아야하는 공익채권 2500억원을 올해 안에 갚기로 했다.
곽 회장의 결단으로 상거래 채권단의 현금변제율은 기존 6.79%에서 13.97%로 상향조정됐다. 주식을 포함한 실질변제율도 41.2%로 높아졌다.
곽 회장의 이러한 결단에 상거래 채권단도 아쉽지만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오는 16일 오후 2시께 화상회의를 통해 상거래채권단 전체(320개사) 동의를 얻는 절차를 거친 뒤, 26일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찬성표를 던질 예정이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당일 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는다. 이후 회생법원이 공식적으로 기업회생 절차 종료를 알리면 절차는 최종 마무리된다.
회생계획안 처리 시한은 오는 10월 15일까지로, 업계에선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오는 9월 1일부로 쌍용차 회장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