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없어”

2010.01.29 10:01:01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북한문제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항상 되어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현지시각 28일 오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양측간 화해와 협력을 위해선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우리가 유익한 대화를 해야 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서해상 해안포 사격과 관련 “포탄은 일단 NLL(북방한계선) 북쪽 경계선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쨌든 이러한 위협적인 방법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도발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강력한 6자회담 참가요구를 받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평화협정을 맺기 위한 전략적인 것일 수도 있으며, 남북대화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이는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재 북한은 핵을 포기하기 보다는 대화를 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면서“시간을 끌면서 핵문제 해결을 늦추는 과거 전략을 그대로 쓰고 있지만 북한의 전략은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북한 정권 붕괴 조짐시 한국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도 다소 회복되고 북한 사회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과거 오랫동안 지속된 상황”이라며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는 해야겠지만 북한의 붕괴가 당장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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