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수능 2년 차 선택과목 간 점수차 여전히 발생...국어 4점-수학 3점 [종로학원]

2022.12.10 11:58:27

통합수능 2년차 수능 선택과목간 점수차 여전히 발생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 점수차가 2점서 4점으로 2배 증가
국어 화법·작문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서 130점으로 무려 17점 하락
국어에서 언어와매체, 수학에서는 미적분 우세
이과학생 금년도 언어와매체 선택한 학생 지난해 35.8%서 44.4%로 크게 증가
문과 학생중 언어와매체 선택한 학생은 금년도 27.0%에 그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문·이과 통합 수능 2년차인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미적분'을 선택한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다른 과목을 선택한 만점자보다 3점 더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기하', '확률과 통계' 선택 응시자의 최고 표준점수가 각각 142점으로 집계됐다.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차는 지난해 3점에서 금년도 3점으로 동일하게 발생했다.

 

 

금년도는 미적분 145점인 반면, 기하, 확률과 통계는 142점으로 3점차의 격차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미적분과 기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확률과 통계 144점으로 역시 3점차 격차였다.

 

대학 이공계열 지망자들은 주로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택해 응시한다. 원점수가 같더라도 '확률과 통계'보다 최고 표준점수가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입에서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가 활용된다.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입시업계를 통해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국어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은 선택과목 간 점수차가 지난해 2점에서 4점으로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선택과목 간 격차는 수학보다 큰 4점차로 나타난 것이다.

 

 

종로학원은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만점은 134점인 반면, '화법과 작문'은 이보다 4점 낮은 130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해 2점차에서 올해 더 벌어졌다.

 

현행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기초한 문·이과 통합형이지만, 이과생들은 국어 '언어와 매체'와 수학 '미적분'을, 문과생은 국어 '화법과 작문'과 수학 '확률과 통계'를 많이 선택한다. 상위권일수록 이 경향이 짙다. 2023학년도 탐구영역 응시기준으로 문과학생 전체의 27.0%가 언어와매체 선택인 반면 이과학생은 전체의 44.4%가 언어와매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학생 지난해 '언어와 매체' 선택은 35.8%에서 44.4%로 8.6%포인트 증가했다.(지난해 7만3769명에서 금년도 9만 3346명으로 1만9577명 증가)

 

이는 곧 이번 수능에서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에 응시한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표준점수 획득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는 미적분에서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앞서는 상황"이라며 "통합수능 2년차에서 수학에서 이과생이 유리한 구조는 그대로 재현되고 있고, 더 나아가 국어에서조차도 '언어와 매체'를 상대적으로 많이 응시하는 이과생들이 우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올해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은 수학뿐만 아니라 국어도 상당히 이과 학생들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돼 있다"며 "선택과목간 점수차는 사실상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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