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경쟁률 최근 5년 새 최고치 기록...이과 선호 현상 증가

2022.12.18 19:41:41

전국 주요 10개 자사고 모두 경쟁률 상승
전국 경쟁률 상위 10개교 중 7개 학교가 자사고
전국 경쟁률 최고 외대부고 2.99대 1, 하나고 2.45대 1, 동탄국제고 2.28대 1
이과 선호 현상과 맞물려 이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 인기 증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3학년도 외대부고, 하나고, 민사고 등 전국 주요 10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들어 자사고 폐지 리스크가 줄어들고, 이과 선호 현상과 서울 주요 대학의 대입 정시모집 확대 등의 여파로 이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종로학원의 '2023학년도 특목자사고 경쟁률 상승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학년도 외대부고, 하나고, 민사고 등 전국 주요 10개 자사고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전국단위 10개 자사고 1.82대 1로 최근 5년 평균 경쟁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자사고 32개교 중 23개교가 경쟁률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 유지는 1교, 하락한 곳은 8개교에 불과하다. 전국 외고국제고 35개 공개 학교 중 29개 학교 경쟁률 상승했고, 하락한 곳은 6개교로 나타났다.

 

자사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용인외대부고로 2.99대 1를 기록했다. 하나고는 전년 2.00대 1에서 2.45대 1로 민족사관고는 전년 1.89대 1에서 2.05대 1로 오르면서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이어 인천하늘고 전년 1.88대 1에서 금년 1.92대 1로 올랐고, 상산고 전년 1.89대 1에서 금년 1.90대 1로 상승했다.

 

금년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포항제철고와 현대청운고의 경쟁률은 각각 1.05대 1에서 1.47대 1, 1.53대 1에서 1.72대 1로 상승했다.

 

외고는 전국 27개고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0.99대 1에서 금년도에는 1.13대 1로 평균경쟁률 지난해 미달에서 벗어났다. 전국 8개 국제고 역시 전년 1.43대 1에서 올해는 1.79대 1로 상승했다.

 

전국 특목·자사고 중 최고 경쟁률은 외대부고로 2.99대 1, 그 다음은 하나고 2.45대 1, 동탄국제고 2.28대 1, 고양국제고 2.06대 1, 민사고 2.05대 1 순이다. 경쟁률 상위 10개교 중 자사고는 7개 학교로 자사고 선호가 뚜렷하게 드러났으며, 나머지 3개 학교는 국제고로 나타났다. 이외 전국 외고 중 부산외고(부산)가 1.70대 1로 전국 최고 기록, 2위는 명덕외고(서울) 1.59대 1, 3위는 부일외고(부산) 1.52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이과 선호 현상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주요대 중심으로 정시 확대,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 등과 맞물려 이과반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의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며 "향후 내신이 절대평가로 전환된다면 특목·자사고의 선호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외고, 국제고 대부분 상위권 고교에서 이과반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임 대표는 “문과생이 갈 수 있는 고교가 제한돼 문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외고, 국제고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지난 정부는 자사고를 폐지하기로 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폐지에 따른 정책 리스크가 어느 정도 사라진 점도 경쟁률 증가 요인으로 보여진다”며 "앞으로 고교 내신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특목·자사고 선호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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