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21일 “이번 지방선거는 향후 대선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어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6.2 지방선거 10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는 경제성공 세력인 한나라당과 경제발목 세력의 싸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지방선거에 지면 대선에서 지는 것이고 지방선거에 이겨야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이겨 한나라당이 재집권해서 선진국으로 가느냐, 아니면 한나라당이 정권을 뺏기고 중진국으로 주저않느냐는 프레임으로 가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 구도를 한나라당은 경제 성공 세력, 민주당은 경제 발목 세력으로 규정해 ‘경제 상공 세력’ vs ‘경제 발목 세력’으로 싸움으로 대치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특히 ‘강점을 기회로 살리고 약점을 보완, 외부 위협에 대처하자’는 경영전략 개념인 ‘SWOT(Strength.Weakness.Opportunity.Threat)’ 분석을 내세우며 “이번 지방선거는 여당에 결코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면서 “여전히 경제의 불안 요인이 크고 경제가 좋아져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가 큰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정 의원은 여당의 강점으로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당 지지도가 각각 50%대, 40%대에 이른다는 점을 예로 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회고적 성격의 중간평가가 아닌 미래적 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여권에 불리한 지방선거 요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에 맞춰 진보진영의 결집을 꼽을 수 있다”면서도 “기회요인은 경제가 계속 좋아져야 한다는 국민적 기회와 야권 분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결국 구체적인 각론으로 들어가면 수도권 선거가 관건”이라며 “수도권에서는 미묘하게 교육감 후보가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공천이 제일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밀실공천 제로 선언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비리·부패 전력자 배제 ▲지방자치단체 재정 자립도 ▲여성 우선 배려 등을 공천 기준으로 제시했다.
정 의원은 특히 “비리 부패 연루 후보에 대해서는 어느때보다 기준을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심한 지역의 경우 반성하는 의미에서 단체장을 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