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美도감청 논란 “물밑에서 사과·재발방지 강력 요구해야”

2023.04.13 07:12:33

“아직 진상조사 안됐는데 정부 너무 성급”
“한미동맹은 대등한 동맹...할 소리 해야”
“사실이라면 사과‧재발방지 대책 마련”
“野 과도한 정쟁 비난...과민 대응할 밖에”
“김기현 소신‧철학 있어...곧 강단 보일 것”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미국 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에 대해 “한미정상회담의 중차대한 모멘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비공식으로 물밑에서는 이걸 강력하게 요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우리가 ‘상당 부분 왜곡됐다’ ‘어떤 의혹은 터무니 없는 거짓’ 이렇게 얘기할 게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아직까지 진상조사와 사태 파악이 안 돼있는데 (정부가) 너무 성급한 판단을 한 것 같다”며 “글로벌 중추국가에 있어서 한미동맹은 주종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동맹이고, 할 소리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정보를 제공받고, 만약 진실이라면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우리가 할 말을 하고 정보를 요구하고 입장을 전달해야 전략적 레버리지를 세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윤 의원은 대통령실 등 정부의 대응 기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외교정책에 대해 과도한 정쟁성 비난으로 일관해왔다며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윤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일본 문화 개방 결단을 해서 80%가 반대했는데 지금은 여야 없이 다 칭송한다”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에서 정말 대승적인 김대중 정신을 잇는 결단을 했는데 계속 반대만 하니까 안타까운 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월26일 한미정상회담을 어떻게든 성공해야 되는데 항상 정상회담을 가면 국내적으로 정쟁의 소용돌이가 있다”며 “야당에 대통령실이 일종의 과민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상회담 성공이 우선순위다 보니까 이 문제를 조기 진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결국 캐스팅보트는 수도권, 중도층, MZ세대”라며 “그런 분들을 영입해서 공천만 주는 게 아니라 당선될 수 있는 지역에 주고, 경제민주화나 약자와의 동행 여러 아젠다를 우리가 선점해가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기현 지도부 상황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철학과 강단이 있고 아주 소신 있는데, 좀 지나면 김 대표가 이런 면도 있구나 할 정도로 강단을 한 번 보여주실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