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한일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각각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21일 한일 정상회담이 별도로 개최되면 지난 3월 16일, 이달 7일에 이어 약 두 달 동안에 3번이나 열리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안보 분야에서 한미일 3국의 연계를 강화하고 한일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에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에 있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도 함께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일 정상회담에서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를 함께 참배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는 1970년 재일교포 등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건립위원회'가 건립했다. 당초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밖에 세워졌으나 히로시마 시 관계자 등과 협의를 통해 1999년 7월 공원 안으로 이전됐다.
이곳에선 매년 8월 5일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열린다. 한국 대통령은 지금까지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적이 없고, 일본 총리로서는 오부치 게이조(1937∼2000)가 1999년에 참배한 적이 있다.
한편 이번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는 핵군축과 우크라이나 정세 등이 주요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정상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평화공원 내에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