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선관위원장 "국정조사 차질없게 하겠다…당장 사퇴만이 능사인가 고민"

2023.06.09 10:31:31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9일 "당장 현안에 대해, 시급한 문제에 대해 해결한 다음 (사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에 차질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 선관위 과천 청사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도 여전히 이번 사태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겸허한 자세로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민하고 있다. 제 자신은 이 자리 자체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만이 능사인가, 지금 바로 위원장 사퇴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오늘 열리는 일정은 사무차장 인선을 위한 것"이라며 "사무차장 인선을 조속히 해서 조사나 국정조사든지 외부기관 조사에 관해 소홀함 없이 철저한 진상규명에 차질없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 관련해선 "어제 국정조사 여야 간 합의가 이뤄졌다"며 "물론 국정조사의 방향성과 내용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돼야 하겠지만 이미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온 것처럼 몇몇 위원들이 수정 제안을 해주셔서 오늘 사무처 사무차장 인선이 끝난 다음 구체적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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