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수능,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풀 수 있게 출제"

2023.06.15 16:44:02

오늘 尹 대통령에 보고 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
"사교육 경감대책 고심…추가 방안 곧 발표할 것"
"대학 벽 허물기, 글로벌 트렌드이자 시대적 과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풀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벽 허물기'에 대해서는 "기존 전공, 지식 칸막이를 고집하는 것은 공급자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에게 교육개혁 추진 방향을 보고한 뒤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한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에 따르면, 앞서 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수능은 "변별력을 갖추되,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게 출제하고,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시에 대해 "원론적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 문제제기"라며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하라는 건 중요한 수능 출제의 원칙이나, 쉽지 않은 원칙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하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로서는 새겨듣고 집행해야 할 것"이라며 "중요한 메시지고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교육비 경감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 내용은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학생 등 교육 수요자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물라'는 대학개혁 관련 지시에 대해서도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단순히 '대학 구조개혁'이라기보다 대통령 말이 글로벌 트렌드고 산업계 추세"라며 "인재 전략의 핵심 전략이라는 취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나 산업 수요 봤을 때 (전공 등의) 벽 허물기는 주요한 시대적 과제"라며 "교육부도 철저히 대학 혁신 가로막는 벽을 허물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취학 전 단계인 0~11세의 교육·돌봄과 유보통합 ▲AI 디지털교과서 등 디지털 교육 대전환 ▲대학 혁신 등을 보고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날 '대학 등록금 규제를 풀겠다'는 논의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보고 사항이 아니었다. 비공개 회의 내용이라 공식적으로 말할 게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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