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지구 개발 부지 입주민·철거 용역들 '일촉즉발' 대치

2023.06.28 17:03:12

26일 오전 8시 포크레인 차량과 50여 명의 경비 직원 현장 투입
JK 측 "철거가 아니라 슬레이트 지붕 석면 제거 위해 작업한 것"
비대위 측 "보상 논의 선행돼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 계양구 효성지구 재개발을 둘러싼 시행사 (주)JK도시개발과 주민들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오전 8시경 JK도시개발은 효성동 100번지 일원에 '도시개발 구역 내 철거를 위해 포크레인 차량과 50여 명의 경비 직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에 현재 효성구역 내 거주 중인 주민이 이들을 막아서며 양측의 충돌이 시작됐다. 현재 3가구 거주민들은 이주비 보상 문제 등을 두고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시행사 측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JK측이 철거 대상으로 정한 3가구 집과 폐공장 사무실(인천시 계양구 봉오대로 531번길 21-6) 포크레인 작업을 시도하려고 하다가 효성도시개발 부지에서는 집 안에 거주하는 사람이 있는 상태였고,  일촉즉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진정시키며, 오후 5시경 용역 직원들이 철수하면서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현재 폐공장(조합 사무실) 주위는 사방으로 펜스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효성구역도시개발조합 관계자는 “현재 조합 사무실로도 쓰고 있는 폐공장(조합 사무실)에 JK 측에서 1차는 방문하였고, 2차는 펜스 설치 3차는 사전 통보 없이 불시에 철거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급박한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상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JK 용역 측 관계자는 "철거가 아니라 슬레이트 지붕에 석면 제거를 위해 작업을 하는 것이다“며 ”경찰에 배치 신고도 정당하게 한 상태"라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효성도시개발 비상대책위원회 측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가구가 17가구 중의 4가구 정도는 협상하고 합의를 보고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13가구 중의 10가구 정도는 보상받지 못한 상태이며, 3가구도 보상받긴 했는데 보상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민영옥 효성구역도시개발조합장 같은 경우도 보면 토지는 본인 건데 건물은 JK가 아니라 미상으로 처리한다고 해서 인천시청과 구청의 문제로 삼았지만 관할 행정기관은 사업 시행자가 그렇게 올렸기 때문에 모르겠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JK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JK 발 담당자와의 만남 및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인천시 도시개발과 담당 관계자는 "인천시에서도 JK측에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건축물 해체 등과 관련하여 민원이 계속 제기되어 원만히 합의하라고 공문을 보낸 바 있다"고 밝혔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