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R&D 투자, 젊은 과학자들 세계 최고 수준 연구 도전에 적극 지원"

2023.07.05 15:47:28

제1회 '세계 한인과학기술인대회' 축사
"매년 각국 한인연구자 초청 지원할것"
"자유확장에 가장 중요한 게 과학기술"
"우주항공청 야당 협조 안돼 안타까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과학기술 수준이 그 국가의 수준"이라며 "R&D(연구개발)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윤 대통령이 뉴욕 방문 당시 세계에서 활약 중인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구성과를 교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에 따라 개최됐다.

 

첫 회 행사인 이 자리에는 국내외 과학기술인,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6개국에서 온 재외 한인 2·3세 청년 과학도 100여명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글로벌 협력을 지원하는 건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고 우리 정부의 과학기술 개발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매년 세계 각국의 한인 연구자들을 국내로 초청하고 공동연구와 교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인 연구자들이 우리 미래 세대 과학 인재들의 멘토가 돼 함께 연구하고 최신 성과들을 공유해달라. 후배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길잡이가 돼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자유롭게 연구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일 때 꽃 피울 수 있다. 정부는 마음껏 연구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재외 한인 과학기술인들에게 여러 차례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여러분에게 국내로 초청해 연구 성과를 교류하는 대화를 열겠다 약속 드렸고, 전세계 한인 과학기술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했다. 오늘이 그 약속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도전정신과 혁신역량, 그리고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리 과학기술인들 덕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취임사에서 우리 국민만이 아니라 전 세계 자유를 사랑하는 많은 국가들의 국민들의 자유 수호와 그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기술에 의해 우리의 후생이 증대하면 그 자체가 자유가 확장되는 것"이라며 "전세계 시민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에 함께 힘쓰기 위해선 국제사회와의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게 우리 문화·언어·민족관을 공유하고 있는 재외 한인 과학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협력이 바로 과학기술에 있어서의 국제 연대의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난 5월 미국 국빈 방문시 맺은 한국 우주청(kASA)과 미국  NASA간 업무협약을 언급하며 "공동 연구를 주도할 기관인 우주항공청 설치법이 지난 4월 국회 제출 이후 야당의 협조가 되지 않아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젋은이들이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항공우주청 법안이 통과돼 연내 우주항공청이 설립돼 우리 과학기술 발전의 선도 역할을 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식 후 국가별 홍보부스를 돌며 각국의 재외 한인 과학도들을 격려했다. 각국의 과학기술과 문화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

 

프랑스에서 온 곽세이 학생은 "리스테리아균(식중독균)을 연구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K-푸드'를 전파하는 게 꿈"이라며 "저도 한-프랑스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캐나다, 러시아, 네덜란드 등지에서 온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뒤 "앞으로 매년 할 테니 계속 참여해주시라"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의 국책 연구기관 막스 플랑크 플라스마물리학연구소에서 핵융합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유정하 박사의 사진을 보며 참석자들과 핵융합 발전에 관한 토론을 나누기도 했다.

 

이 대회 회장을 맡은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마주한 현실에 대한 객관적 진단과 과학적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합리적 소통이 이뤄지도록 공정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이며,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를 통해 공동연구의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대한민국과 세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재미 한인과학기술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전세계 한인과학기술인을 초청해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주신 대통령님께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월드코리안으로서 협력 토대를 만들어왔으며 앞으로 과학기술 리더로서 글로벌 코리아를 위해 체계적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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