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13일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막고 10분간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날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포함한 활동가 4명의 혜화동로터리 앞 버스전용차로 진입으로 출근길 버스가 운행을 멈췄다. 점거는 약 10분간 이뤄졌고 시내버스 약 5대가 줄지어 섰다.
박 대표 등은 "저희는 대한민국 사회가 22년 동안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외치고 있는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고 전장연을 '폭력 조장' 단체로 조작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전장연은 서울시로부터 1원의 보조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며 세차례 경고 후 강제 이동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하자, 박 대표 등 활동가들은 8시10분께 도로 점거를 멈추고 인도로 올라왔다.
이후 10여분간 보행신호가 켜지면 횡단보도로 내려가 규탄 시위를 하고 꺼지면 인도로 올라오는 방식을 반복하다 자진 해산했다.
전장연의 버스전용차로 기습 시위로 일부 출근길 승객의 항의가 있었다.
전장연은 전날에도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10여분간 버스를 막아서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9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지하철 지연 시위를 중단하는 대신버스 기습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