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통합수능 전략...“9월 모평 집중해야”

2023.08.21 13:13:25

9월 모평 ‘킬러문항 배제’ 방향성 적용되는 첫 시험
남은 기간 시점을 정해놓고 학습계획 수립, 실천이 중요
“수능 100일 채 남지 않아 스트레스 완화·컨디션 유지 중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 16일 전국의 각 고사장에서 실시된다. 이제 수능이 100일 채 남지 않았다. 킬러문항 배제 적용 첫 수능인 만큼 수험생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49만여 명이 수능에 응시해 정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수능은 첨단분야 학과 신설·증원과 의대 쏠림 현상 등으로 N수생 응시 비율이 3분의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3 수험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속에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9월 모평, 출제 기조 따라 ‘학습전략’ 변경할 수도


지난 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는 졸업생(검정고시생 포함) 16만7,000명과 고3 재학생 32만4,000명이 응시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연계율이 50% 이상인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참고하고 기출 문제와 오답 노트로 약점 보완을 하는 것을 강조했다. 수능에 앞서 ‘킬러문항 배제’ 출제경향의 윤곽이 드러나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모평·9월6일)를 기점으로 학습 전략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6일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른 출제 기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수능 전 마지막 시험”이라며 “이후 출제 패턴 변화에 따라 학습계획 변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은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고난도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른 출제 기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수능 전 마지막 시험으로 출제 기조 변화에 따른 남은 기간 학습전략 수립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능 전 범위로 처음 치러지는 9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결과에 따라 자신감 확보로 마무리 학습 페이스 관리에 중요하며, 수능 전 범위 출제로 보다 더 정확한 평가 결과에 영역별 취약 단원 정밀 체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9월 모의 평가 전략에 대해 ▲지난해 국어 134점, 수학 145점으로 점수차 줄이려고 했던 평가원 당초 계획을 감안한 학습▲남은 100일간 시점을 정해놓고, 학습계획 수립, 실천▲9월 모의 평가 이후 출제 패턴 변화에 따라 학습계획 변경도 고려, 그러나 9월 평가 이전단계에서 기존 학습패턴 변화는 없게 하는 것이 바람직, 기존 패턴 유지▲영어는 지난해 본수능 및 금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수준 정도 학습패턴 유지가 바람직▲9월 모평보다 본 수능에서 점수 변화폭은 커지는 구도, 수시 대학 예측에 고3은 신중 및 집중 요망▲국어는 EBS 문학작품연계 높아질 것으로 예상, EBS 학습 중요▲수학은 기출 문제 위주로 남은 기간 취약 단원, 과목 등을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7가지 전략을 설명했다.

 

 

‘킬러문항 배제’ 변수 추가 9월 모평 주목도·중요도 상승


9월 모의평가는 매년 그 해 수능과 가장 비슷한 리허설로 주목도가 높다. 시기상 수능과 가장 가까울 뿐만 아니라 수능과 같은 전 범위로 치러지는 첫 시험이며, 반수생 등 유입으로 11월 본수능과 응시집단이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정시 합격선을 예상, 수시에 지원할 대학·학과를 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한다. 그런데 올해는 ‘킬러문항 배제’라는 변수가 추가되면서 9월 모의평가에 대한 주목도와 중요도가 더 높아졌다.

 

 

앞서 교육부는 ‘공교육 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나,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킬러문항을 정의 내리고 지난 3년 치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킬러문항 26개를 발표했다.


킬러문항 분류 기준으로 ‘교육과정 안팎’을 내세워 킬러문항이 난이도와는 무관한 것처럼 설명했지만, 당시 교육부가 규정한 킬러문항 26개 중 23개(88.5%)가 EBSi 기준 해당 영역 오답률 1~3위를 차지했던 초고난도 문항들이었다.


이에 킬러문항이 빠지면 시험 난이도가 쉬워진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교육부는 수긍하지 않고 ‘변별력은 갖추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다만 ‘킬러문항을 빼면서도 변별력 있는 출제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입시업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결국 이 같은 출제 기조가 처음 반영되는 9월 모의평가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험생들도 변화된 출제 기조에 따라 막판 학습전략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교실이 포기하는 쪽과 더 열심히 하는 쪽으로 나뉘어 상당히 어수선해지는데, 그 분위기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면 안 된다”며 “9월 모의평가 난이도가 100% 수능 난이도라고 단정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9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엔 정시 합격 승산을 따져 수시에 ‘올인’할지, 정시까지 볼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수능 최저만 맞추자는 전략이라면 취약한 부분은 포기하고 대학별 고사에 학습 시간을 투자할 수도 있고, 정시까지 가려면 수능 공부를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9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오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의 스트레스 지수를 완화하고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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