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23일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제3자뇌물 혐의로 이 대표측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내주 중 출석하라고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9월 1일 정기국회 개회 이전에 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북송금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제공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해서도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로 적용했다.
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본인이 아닌 제3자에게 뇌물을 제공하게 하면 성립한다.
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응할 경우 5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1번 검찰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