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검찰에 출석해 재조사 받는다. 단식 장기화로 인한 건강악화로 장시간 검찰 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제3자 뇌물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두 번째 피의자 신문 조사를 진행한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내는 과정에 이 대표가 연관됐다는 혐의다.
검찰은 지난 9일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지만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핵심 질문만 추려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이 대표는 8시간의 조사가 종료된 이후 자신의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열람 조서에 서명 날인하지 않고 열람을 중단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소환 일자를 이날로 통보했고 민주당 측은 '망신주기식 시간끌기 수사'라고 비판하면서도 검찰이 통보한 날짜에 조사를 받기로 했다. 이 대표의 출석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추가조사가 3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통보했다고 한다.
다만 조사 시간이 지난 5차 소환처럼 길어질 여지도 있다. 조사 시간에 더해 피의자 신문 조서 열람에 추가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이 대표가 조서 서명 날인을 또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 대표 조사가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이날 소환을 마지막으로 이 대표 수사를 종결짓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