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국감] 이종배 "가스공사 전임 사장, 수백억 이익 보장된 해외 LNG 사업 포기"

2023.10.24 11:22:16

이종배 與 의원 "별다른 회의·절차 없이 중단"
"문재인 정부 추진하는 수소 사업 육성 위해 포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던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유지보수(O&M) 사업' 수주가 전 정부의 수소사업에 밀려 무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0억원 가량 순수익이 기대되던 약 12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가스공사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800만 달러(약 1182억8080만원)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O&M 사업이 채희봉 당시 가스공사 사장 보고가 이뤄진 직후 별다른 회의와 절차 없이 중단됐다.

앞서 가스공사는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EPCC(설계·구매·시공·시운전) 사업에 참여한 뒤  2015년 12월부터 후속 사업인 O&M사업 참여에 대해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 'KIPIC'과 논의해왔다.

이후 2016년 10월 O&M 및 기술 자문 제안서 제출, 2017년 7월 O&M 수주 위한 워크숍, 2018년 2월 및 2018년 4월 사전입찰서(PQ) 제출, 2019년 11월10일 발주처 주관 '입찰설명회'(Pre-Bid Meeting) 참석, 2019년 11월22일 기술사업심의위원회 의결 절차를 밟으며 문제 사업의 입찰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다음 절차인 '경영위원회 의결'을 준비하던 2019년 12월13일 채 전 사장에게 보고가 이뤄진 후 별다른 회의와 절차 없이 문제 사업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공사는 이듬해인 2020년 6월 유선으로 발주처에 문제 사업 입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발주처는 쿠웨이트 대사관을 통해 공사가 문제 사업을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산업부에 두 차례 보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해외사업 전략 개편 ▲국내터미널 전문인력 수요 증가를 이유로 문제 사업에 참여를 거절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회신하면서 문제 사업 수주가 무산됐다.

이에 이 의원은 "공사는 준비 기간을 제외하고는 3~4명의 인력만을 투입해 당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었다"며 "가스공사 내부자에 따르면 당시 채 사장이 수소 사업 등 문재인 정부 주력 에너지 사업을 위해 다른 사업을 임의로 중단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 전 사장은 수백억의 이익이 보장되는 사업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 사업 육성 등을 위해 포기했다"며 "채희봉 전 사장의 가스공사 사유화는 도를 넘어 배임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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