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시대전환과의 흡수 합당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석은시대전환 소속이었던 조정훈 의원이 합류하면서 국민의힘 의석은 112석으로 늘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면 방식으로 연 제8차 전국위원회에서 '시대전환과의 흡수 합당 결의안'이 원안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국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 전화(ARS) 투표에는 재적 821명 중 547명이 참여했다. 이 중 찬성 522명, 반대 25명으로 의결됐다.
결의안에 따라 국민의힘은 흡수 합당을 위한 수임기구를 지정하고, 합당 절차와 내용을 위임한다. 수임기관에는 당 사무를 맡은 이만희 사무총장과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 등이 참석한다.
이는 흡수 합당하는 정당들의 대의기관이나 수임기관의 합동 회의를 거쳐 합당할 수 있도록 한 정당법 제19조에 따른 것이다. 시대전환도 앞서 지난 7일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수임기구를 지정했다.
조 의원이 합류하면서 국민의힘 의석은 111석에서 112석으로 늘었다.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은 지난 9월21일 '동행서약식'을 열고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조 의원에게 연대체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조 의원이 "당에 들어가 메기의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하면서 합당 추진이 성사됐다.
조 의원은 앞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가 제명된 뒤 시대전환에 합류했다.
조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민주당에서 내세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에 반대했다.
김기현 지도부 1호 영입인사이기도 한 조 의원은 최근 서울 마포갑 지역구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기현 대표는 "국제경제전문가 출신으로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조 의원의 철학은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방향과도 매우 부합한다"며 "시대전환 흡수 합당으로 더 많은 인재가 우리 당에 모여들고, 보다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응원을 받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합당은 국민의힘이 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받들어 국민 속으로 나아가겠다는 실천의 첫 걸음"이라며 "누가 민생을 더 생각하고 민생에 힘이 되는 정치를 하는지 보고 국민께서 지지를 보내주거나 회초리를 내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