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3.6% 오른 것으로 나타나 당초 정부가 제시한 올해 물가 전망(3.3%)보다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마지막달 물가는 3.2%를 기록해 5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9(2020=100)로 작년보다 3.6% 상승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한 물가상승률 3.3%보다 0.3%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16∼2018년 연속 1%대, 2019년 0.4% 등이었다.
물가 기조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보다 4.0% 상승했고,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신선과실(9.7%) 등이 크게 올라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6.8% 상승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졌지만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후 올해 1월까지 7개월 연속 5%대를 유지하다가 서서히 둔화해 6월(2.7%)과 7월(2.4%)에 2%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글로벌 고유가 영향 등으로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