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윤 칼럼】 우리나라 암 발생률과 생존율 그리고 조기발견 방법

2024.07.17 10:12:25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암 발병률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국가암등록자료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21년까지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통계청 사망자료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전산망에서 2022년 12월 31일까지 생사가 확인된 4,350,724명에 대해 생존율을 분석해 본 결과, 최근 5년간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로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였다. 20여 년 전보다 5년 생존율이 18% 정도 늘었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남자 66%, 여자 78%로 여자가 높은데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더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암 치료가 점점 좋아지면서 5년 생존율이 90년대에 비해서 남자는 31% 늘고 여자는 20% 정도 늘었다. 이중 조기에 암 발병을 찾았던 것도 늘어난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생존율이 낮은 폐암, 췌장암, 간암의 경우 발견이 늦어서 생존율이 낮다. 병기별 생존율은 남녀 전체에서 전립선암 102.8%, 갑상선암 100.7%, 유방암 99.0%, 신장 암 97.9%, 위암 97.4%, 대장암 93.8% 등은 90% 이상으로 높았으나, 간암 62.4%, 담낭 및 기타 담도암 50.0%, 췌장암 47.2%은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은 갑상선암 100.1%, 전립선암 96.0%, 유방암 93.8%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 39.3%, 폐암 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 28.9%, 췌장암 15.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렇게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것은 증상을 느끼지 못해 늦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런 장기에는 신경세포가 없어서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암 생존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아서 조기에 암 발병을 발견하는 것이다. 특히, 생존율이 낮은 폐암, 간암, 췌장암,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적어도 5년마다 영상검사를 해야 한다. 이 장기들은 모두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 이유는 신경세포가 거의 없어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암 발병을 발견하면 초기에는 절제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폐암, 간암, 췌장암,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증상을 느끼지 못해 결국 3기 이상 되어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예전에는 표적항암치료를 했는데 부작용이 의외로 많다. 최근 생존율이 향상된 면역항암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5년 생존율이 가장 적은 폐암의 경우 일반적인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서 감기인 줄 알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호흡이 어려울 수 있고 가슴 통증과 쉰 목소리도 나온다. 증상으로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혈액이 동반되거나 호흡할 때 가슴 통증이 느껴질 때, 또는 감기가 없는데도 목소리가 쉬거나 갈라지는 경우는 반드시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 

 

간암은 B형 간염이 75% 이상으로 대부분 차지한다. C형 간염은 약 10% 정도 되는데 이제 56세부터 C형 간염도 국가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 이유는 간에 신경세포가 없어서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B형 간염이면 필히 한 번은 프리모비스트 조영제 MRI를 찍어봐야 한다. 그러면 간암 발병을 예측도 할 수 있다.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항바이러스제를 무조건 복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급여기준이 높아서 항바이러스제 복용하는 분들이 26만 명밖에 안된다. 항바이러스제 복용 안 하는 경우 유럽에 비해 간암 발병률이 두 배 이상 높은 이유이다. 50대 중반 이후 B형 간염이 없어지는 것이 30~50% 정도 되는데 예전에는 이런 경우 완치되었다고 하는데 간암 발병이 점점 고령의 나이에 발병률이 늘어나는데 이중 상당수가 B형 간염이 소실된 분들이다. 소실된 분들은 대부분 간경변이기 때문에 간암 발병을 하게 되는 것이다.

 

C형 간염도 완치제가 있으나 완치제 복용하기 전에 이미 간경변이기 때문에 완치 후 간암 발병을 많이 한다. 
40대 이후 매년 정기검진을 잘 받고 암 예방을 위해 암 검진도 잘 받아야 한다. 가능하면 영상검사 중 MRI, CT, 초음파검사를 받고 종양 검사도 필히 받아야 조기에 암 발병을 발견하여 완치 개념의 치료를 할 수 있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민경윤 칼럼니스트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전 LG OTIS 엘리베이터 사업부장
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부사장
2020년 비영리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설립
저서 : 똑똑한 투병기,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
비영리 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카페 및 블로그 운영

민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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