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진 칼럼】 기업경영자는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을 이해해야 한다

2024.07.17 10:16:02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다. 제품은 적은 비용으로 만들어서 비싼 가격에 판매하면 된다. 상품은 싸게 사서 비싼 가격에 판매하면 된다. 이것은 명제이고 그 방법을 찾는 경영자만이 성공한 경영자가 된다.

 

자금 또한 싸게 조달해서 비싸게 운영해야 한다. 제품, 상품과 다르지 않다. 구체적으로는 조달비용은 적게 하고 설비투자, 실물투자 등 운영에 따른 수익률은 높으면 된다. 조달비용은 부채와 자본의 문제이고 운영은 자산의 문제이다. 부채의 대표적인 조달은 은행에서 차입하는 것이고, 자본의 대표적인 조달은 주식발행을 통해서 한다.

 

부채조달과 자본조달의 주체는 무생물체인 기업이다. 기업은 은행에게 더 많은 이자를 주어야 하는지 아니면 자본에 투자한 주주에게 더 많은 수익률을 주어야 하는지 판단을 해야 한다. 경영자는 부채를 통한 조달비용과 자본을 통한 조달비용에서 무엇이 싼 것인지 또는 비싼 것인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주식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위험자산이다. 따라서 기업입장에서 위험자산인 자본으로의 조달비용은 고려할 사항이 더 많이 있다. 

 

은행에게 주어야 하는 이자는 확정되어 있고 주주에게는 높은 주식가격을 만들어 주어야 하지만 변동성이 있어서 확정할 수 없다. 주식가격은 경영성과, 성장을 위한 투자, 산업에서의 경쟁력, 산업의 성장성, 경기변동 등에 따라서 변동성이 크다. 변동성은 위험이다. 따라서 위험에 따른 보상이 추가되어서 은행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률을 주어야 한다. 

 

변동성을 위험이라고 한다. 위험이 측정된다면 그에 따른 보상을 더해주면 될 것이다. 위험의 측정은 예상되는 기대수익 대비 얼마나 다른가, 즉 예상되는 기대수익 대비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알면 된다. 기대수익대비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는 분산으로 측정할 수 있다.  

 

먼저 예상되는 기대수익(평균값)을 알기 위해서는 발생할 가능성인 확률과 그에 따른 실제 발생 값을 알면 기대수익(평균값)을 계산할 수 있다. 
다음에 분산을 구해야 하는데 분산을 구하기에 전에 잔차를 구한다. 평균값에서 그 평균값을 구성했던 개별 값을 빼면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알 수 있는데 이를 ‘잔차’라고 한다. 그런데 잔차의 합은 0이다. 개별 값이 평균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평균으로부터 떨어진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잔차에 자승을 하면 합이 0이 안되고 떨어진 정도를 알 수가 있는데 이것이 분산(variance)이다. 그런데 자승을 한 값은 소수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제곱을 하면 떨어진 정도는 파악이 된다고 하더라도 떨어진 정도가 너무 작게 보인다. 한 개의 파이를 쪼개면 쪼갤수록 개수는 많아지더라도 개수크기는 더 작아지는 것과 같다. 

 

따라서 다시 원래의 크기로 하는 제곱근의 개념이 필요하다. 제곱해서 분산 값이 나오는 숫자를 찾으면 된다. 이것이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이다. 표준편차는 평균으로부터 떨어진 크기를 제대로 보여준다. 그렇지만 평균값으로부터 떨어진 정도의 크기는 편의에 따라서 분산을 사용하기도 하고 표준표차를 사용하기도 한다.

 

위험의 크기에 따라서 기대수익률이 달라진다. 즉, KOSPI 대비 개별주식의 움직임이 얼마나 다른지에 따라서 개별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달라진다. 기대수익률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이것이 포트풀리오 이론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업은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서 다양한 형태의 거래를 한다.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 이외에도 다양한 거래에서 다양한 수익성을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매출이익을 얼마로 해야 하는지, 영업이익을 얼마가 나와야 하는지, 당기순이익이 얼마가 나와야 하는지, 얼마의 차입이자가 적정한지, 저 마진으로 많은 매출을 해야 하는지, 적은 매출에 고마진을 해야 하는지 등등...

 

수익성의 이해가 높으면 사회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현상도 이해된다.

 

숙박업의 객실가격이 주말가격, 여름성수기 가격, 연말성수기 가격이 비싼 이유도 설명된다. 은행대출금리가 신용도에 따라서 다르게 책정됨도 이해된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고 이윤추구의 방법은 많은 매출과 수익성의 문제로 귀결된다. 매출은 마케팅의 주제이고 수익성은 재무의 영역이다. 경영자는 수익성과 관련해서 많은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을 이해한 경영자에게는 수익성 관련 의사결정을 쉽고, 올바르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송동진 이제너두(주) 대표이사

 

 

 

 

 

 

 

 

 

이제너두(주) 대표이사
경영학 박사
서정대학교 겸임교수

송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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