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히든기업 심층취재 - 장혜원 신흥정보통신㈜ 대표이사】 통신망 인프라 구축사업 사명감으로 45년 기업 일궈… 국내 최고 기술력 보유

2024.07.30 12:54:17

탄소경제 시대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 사업 새롭게 론칭
한국여성벤처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기업인 덕목 체감
저출생 고령화시대 여성기업 리더로서 역할 다할 터
여성기업과 함께 하는 새 생명 성장혁신 플랫폼구축 구상 중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저는 대학에서 음대 오케스트라를 전공하고 졸업 후 200여 명을 교육하는 뮤직아카데미를 창업하여 운영하다 결혼과 출산, 육아와 기업경영을 병행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스스로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5년 신흥정보통신㈜ 기획실장으로 입사해 2008년부터 신흥정보통신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 신흥정보통신은 1979년 설립됐는데 당시 창업자는 장석하 회장이고 저의 부친이십니다. 대한민국은 1970년대 들어서 장거리 전화, 일반전화 보급 등의 통신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저의 부친이자 설립자인 장석하 회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화 수요에 맞춰 통신망 구축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국가는 기반 시설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던 터라 시스템이나 매뉴얼을 정립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장석하 회장은 통신망 구축 기술에 매진하였고 현재에 이르러 350명의 직원과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기간통신망 구축사업은 신흥정보통신의 주력사업이지만 새로운 기술의 등장 등 이동통신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춰 현재 주력사업을 견고히 하고 혁신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소 구축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 분야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오랜 역사가 있는 중소기업의 새로운 신사업으로의 진출은 사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상용화 사업 등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민원과 기술적 난제를 풀어야 했으며 이러한 다양한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인터넷 부문에 투입된 직원들과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묵묵히 운영하면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보급률 달성에 이바지했다는 것에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기차충전소구축사업도 새로운 도전 중 하나입니다. 이런 신사업 도전에 조직도 투자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참하고 어려운 도전을 극복해 주는 우리 350명 직원이 있기에 힘든 과정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저 자신도 경단녀로서의 경험이 있기에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며 사회생활을 씩씩하게 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경단녀로서 부친의 회사이지만 기획실장,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일과 가정을 병행한다는 것,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 육아도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여성기업인 리더로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6대)과 여성벤처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기업이란 좋은 제품과 도덕적 자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업이란 정부-고객-대기업-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특히, 저출생 고령화시대에 대응하는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장혜원 대표는 신흥정보통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내세우기보다 여성기업인으로서, 여성벤처협회 수석부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강조에 강조를 하는 것을 보며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환원을 실천하려는 진정한 기업인의 모습을 보았다. 여성기업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는 그에게서 신흥정보통신과 여성벤처협회 등의 얘기를 들어본다.   

 

회사설립과 기업 소개를 하면. 

 

1979년 창립된 신흥정보통신㈜은 초기 유선 통신망 구축에서부터 초고속인터넷 보급, 무선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더불어 유무선 통합 설계 및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기간통신망 인프라 구축 전문기업이다.

 

주요 실적은. 

신흥정보통신은 통신망구축 전문기업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IT통신망 인프라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주 사업분야로 초고속인터넷망 유지관리사업, 통신망 네트워크 구축사업이 있다.

초고속인터넷망 유지관리사업 분야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해 온 사업으로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을 직접 수행하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보급률을 달성하는데 기여한 분야이다. 현재는 전국 17개 지사점을 운영을 통해 KT고객서비스 상품인 초고속 인터넷 60만 회선, 스마트 TV 56만 회선, 스마트 홈서비스 11만 회선을 구축 및 관리하고 있다.

 

통신망 네트워크 구축사업분야는 통신인프라 발전과 함께 2000년대 중반부터 통신 3사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용화기지국 사업을 수행해 온 분야이다. 전국 산악지역 및 도로 등에 LTE, 5G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전국 4,000 여기의 기지국 구축을 했으며 전국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 구간 및 터널구간에 통신신호가 도달하기 어려운 환경시설에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다수의 역사와 터널 등에 LTE망, 5G 망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흥정보통신의 주요 기술, 콘텐츠는.

 

무선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수많은 기지국, 중계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 개별로 기지국을 설치하면 중복투자 및 자원의 낭비가 심하게 발생한다. 신흥정보통신은 이러한 환경 훼손 및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하나의 기지국으로 통신 3사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용화 기지국 설계, 구축기술을 보유하고 경쟁력 있게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흥정보통신의 공용화기지국 구축 기술 및 인프라 설계기술을 활용하면 통신기업들은 중복되는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디지털시대에 대응되는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기존유사 기능의 기술, 콘텐츠 등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과비교했을 때 신흥정보통신의 특장점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써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실현한 통신기술 강국이다. 신흥정보통신은 45년 동안의 유무선 통신망구축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통신망설계기술, 운영노하우, 신기술 도입 등 급격히 발전하는 통신 분야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는 신흥정보통신이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는 토대가 되었다. 다양한 산업이 융합되고 초고속 통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실에서 신흥정보통신과 같은 인프라 구축 기술을 보유하고 유지관리하는 기술은 디지털 융합 시대에 최고의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여 론칭을 했다는데 무슨 아이템인가? 


환경정책 및 전기차 수요증가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당사는 환경부의 보조금 정책 등에 맞추어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 수도권 및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집합건물, 상업건물 등에 전기차 충전장치 설치에 지속적인 투자 및 구축을 시행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사업 분야는 다가오는 탄소경제 시대에 성장 발전하는 분야가 될 것이다.
또한, 환경에 대한 사회적 참여를 위해 친환경사업추진기반을 발굴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미래사업 다변화 실현을 위해 지난 2023년 친환경화장품 제조 사업에 투자를 하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신흥정보통신의 향후 발전 전략은?


정보통신망 사업분야는 아날로그통신에서 4G와 5G의 발전에 따라 자율주행, AI 등 새로운 영역에서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6G 이상의 고용량, 고효율 데이터는 통신거리의 한계가 발생하며, 장애물 투과율이 매우 낮다. 때문에 안정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과거에 비해 많은 통신 접점이 필요하다. 그러나 통신기업은 초고속통신망 구현 시 수반되는 비용 증가에 대한 경제성을 해결해야 하고 환경을 파괴하지 말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초연결통신망 분야는 세계와 국가산업발전 전체에 걸쳐 파급력이 매우 큰 분야이다. 정부차원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에 대한 유연성이 있어야 하는 분야이다. 정보통신망 분야는 신흥정보통신과 같은 축적된 인프라구축기술을 보유하고 유지 관리하는 회사의 역할이 많아질 것이다. 신흥정보통신은 또한, 성장을 위해 시대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지난 2022년부터는 ESG경영실천을 시행하며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통신기술의 발달로 디지털확장이 급변하고 있으며 전기차 인프라 구축, 6G 중계망 구축, 친환경화장품 벤처투자 등 신사업 분야에 도전을 시도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여성기업인으로서 최근의 저출생 고령화, 인구절벽시대에 대해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고 들었다.


정보개방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IT기술은 과거와 다른 속도로 등장하고 트렌드의 변화 주기도 빠르다.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구조에서는 경제성장에 한계가 있다.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기존 산업구조와 다른 지원과 대응이 필요하다. 고령화, 인구절벽 등 저성장, 저효율의 사회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여성벤처기업들은 전체 4만여 개의 벤처기업 중 4,800개로 12%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여성 벤처기업들은 오히려 늘어났다. 여성벤처기업들은 기술의 수준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기술분야에서는 여성기업 및 여성인력이 적고 이러한 이유로 네트워크 확장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여성기업은 근무체계 혁신 및 남다른 보상제도 도입 등 유연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 여성들은 소셜벤처, 핀테크벤처 등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창업하고 성장시키는데 매우 큰 장점이 있다. 


현재 디지털 전환 IT융합 시대에는 제조, 유통, 건설, 지식산업 등 산업 전 분야와 여성벤처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산업분야에서 여성기업이 업종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업협력관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저출생·인구절벽의 현안을 위해 여성기업인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여성벤처협회 수석부회장으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하신다고 들었는데. 


현재 한국여성벤처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여성벤처협회는 기술기반의 여성기업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협회이다. 십수 년 동안 협회 활동을 하며 여성벤처기업과 여성 창업기업 정책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경진대회 개최, 사업화 지원, 경쟁력 강화 및 여성기술창업지원 협약체결, 투자유치, 네트워킹 활성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여성기업인들과 일하는 여성들은 일과 가정을 병행하고 출산육아까지 많은 부담을 갖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이 저출생, 인구절벽이라는 문제로 연결되고 사회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회에서 수석부회장을 맡으면서 무엇보다도 여성 기업인들의 성장과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여성 CEO들이 힘을 모아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필요한 정책들을 정부에 제언하며 여성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낼 것이다. 
우리 협회는 글로벌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베트남에 한국여성벤처기업인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7개 기업이 107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성공적인 성과가 있었다.
또한, 매년 11월에 개최되는 여성벤처 주간 행사에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제1회 세계여성벤처인의 날’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도약을 위해 대한민국에서 세계 여성벤처인들이 모여 협력하는 세계여성벤처인들의 장을 만들기 위해 협회장인 윤미옥 회장과 함께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신흥정보통신의 대표로, 한국여성벤처협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여성벤처기업인으로의 역할과 수행을 충실히 하며 지속성장과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여성리더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힘쓸 것이다.   

 

 

박성태 sungt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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