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한양 사람들은 무슨 신발을 신었을까?

2024.08.27 13:25:23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개관 30주년 특별전‘한국의 신발, 발과 신’(2024.5.14.~9.22.)에 19세기 한양 사람들이 무슨 신발을 신었는지 엿볼 수 있는 <대쾌도>를 8월 27일부터 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쾌도 大快圖>는 동원 이홍근 선생의 기증품이다. 그림 우측 위에는 제목과 함께‘을사년, 온갖 꽃이 화창하게 피는 시절에 격양노인이 강구연월에 그렸다’ [乙巳. 萬花方暢時節, 擊壤老人寫於康衢煙月] 라고 적혀져 있다. 서울대학교박물관에 유숙(劉淑, 1827-1873)이 그린 <대쾌도>가 소장되어 있어서 19세기 이러한 그림이 유행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쾌大快’즉, 크게 유쾌한 하루 도성 바깥에서는 큰 놀이판이 벌어졌다. 씨름과 택견을 겨루는 곳에는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신분과 차림이 다양한 사람이 화폭에 빼곡하게 그려졌다.

 

등장인물은 91명이나 된다. 그중 발까지 그린 인물은 모두 20명이다. 씨름과 택견을 겨루는 소년 장사를 비롯해 버선 차림이 5명이고 나막신을 벗고 장죽을 든 사람도 있다. 짚신이나 미투리를 신은 사람은 9명이다. 짚신은 승려, 엿장수, 군관 등 신분과 직업이 다양한 사람들이 신고 있어 가장 대중적인 신발임을 알 수 있다.

 

발목이 낮은 고급 가죽신 혜鞋는 도포 차림의 양반이 신은 백혜白鞋나 홍철릭을 입은 별감이 신은 흑혜黑鞋에서 그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옥색 도포에 흰색 세조대를 맨 양반은 태사문이 있는 태사혜太史鞋를 신고 맵시를 뽐내었다.

 

<대쾌도>는 9월 22일(일)까지 볼 수 있다. 전시실에는 그림 속에 등장하는 ‘짚신’,‘미투리’,‘나막신’,‘혜’가 모두 전시되어 있다. 그림 속 신발과 실제 신발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어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주년 특별전‘한국의 신발, 발과 신’은 현재까지 13만 명이 관람했다. 전시는 오는 9월 22일(일)까지다.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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