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 공급받는 선인

2010.09.14 17:59:56

많은 재산을 소유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늘 재산을 늘리는 데 열심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소출이 풍성하여 창고에 더 이상 곡식을 쌓아 둘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자 부자는 궁리한 끝에 현재 있는 창고를 헐고 더 큰 창고를 지어 곡식과 물건을 쌓아 둡니다. 창고 가득히 쌓인 많은 소유를 보고 흡족하여 자기 영혼에게 말하지요.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뿌듯해하는 부자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즉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부르시면 그가 흡족해하던 재물이 그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않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누가복음 12:16-20).

우리 주변을 보면 재물을 얻기 위해 악한 일을 서슴지 않고 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을 빌려주고 큰 이자를 받는 고리대금업자가 있는가 하면 상대를 속여 해를 끼치고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부를 쌓아가는 사람은 그 쌓은 것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악행으로 재산을 쌓아가는 사람을 보면 자신이 누리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 합당한 다른 사람에게 재물이 가는 것을 봅니다. 아무리 열심히 쌓아도 그것은 결국 가난한 이웃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 곧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그렇다면 악인이 악한 방법으로 많은 것을 쌓아도 자신이 그 소유를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선한 사람은 선을 쌓았으니 선의 열매를 거두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으로 인해 악한 열매를 거두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러한 공의에 의해 각 사람에게 심판이 임할 때에는 죄의 경중에 따라 여러 가지 재앙이 임하며, 마지막 때에는 지옥의 심판을 받게 되지요.

예를 들어, 이 심판으로 인해 중한 병이라도 들면 그가 수많은 재물을 쌓았다 한들 무엇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병원에 가서 엄청난 비용을 들인다 해도 예전의 건강을 되찾지 못하고 먹고 싶은 거 하나 제대로 먹지 못하니 “내가 쌓은 것이 다 헛되고 헛되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설령 평생 동안 마음껏 쓰고 누렸다 해도 죽은 다음 그 영혼이 지옥에 간다면 그가 쌓았던 소유가 아무런 위로를 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선을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공급받습니다.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마음을 닮아 긍휼과 자비가 임할 때라야 가능하지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만큼 이웃도 사랑합니다.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주변을 돌아보며 때로는 자신이 누리지 못한다 해도 이웃을 위해서라면 기쁨으로 나눠줍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그 필요에 따라 공급해 주실 뿐만 아니라 장차 영원한 천국에서도 영화로운 상급으로 갚아 주십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쌓은 것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선과 긍휼을 베푸는 복된 삶을 영위하시기를 바랍니다.

“중한 변리로 자기 재산을 많아지게 하는 것은 가난한 사람 불쌍히 여기는 자를 위하여 그 재산을 저축하는 것이니라”(잠언 28장 8절)

김부삼 kbs6145@naver.com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