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커플의 유쾌한 연애소동극

2011.01.03 10:06:54

<환상의 그대> 개봉 확정!

예측불허의 인생, 그래도 우리는 로맨스를 꿈꾼다! 나오미 와츠, 안소니 홉킨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조쉬 브롤린 등 스타 배우들을 한곳에 모은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환상의 그대>가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셰익스피어는 일찍이 인생은 헛소리와 분노로 가득 차있고, 결국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맥베스>의 대사를 인용하는 내레이션으로 경쾌하게 시작하는 영화 <환상의 그대>는 이렇듯 너무나도 우디 앨런스런 고백에서 출발한다.

세상에 대한 냉소와 콤플렉스, 풍자를 자신만의 코미디 언어로 풀어내는 우디 앨런 감독은 이번에도 역시 삶의 아이러니와 사랑의 환상에 대한 수다를 특유의 신랄한 유머와 촌철살인의 대사로 시종일관 유쾌하고 짜릿하게 펼쳐낸다.

어느 날 밤 죽음이 성큼 다가섰다고 느낀 알피는 젊게 살고 싶은 일념 하에 40년을 함께한 부인과 이혼하고 쭉쭉빵빵 삼류 여배우 샤메인과 결혼을 발표한다.

남편에게 버림 받은 헬레나는 절망에 빠져 신경안정제와 정신과 치료에 의존하지만 점쟁이 크리스탈을 만나 마음의 평화를 얻고 새로운 사랑도 찾는다.

한편 그들의 딸 샐리는 데뷔작 이후 제대로 된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는 소설가 남편 로이로 인해 생활고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갤러리에 취직한다.

결국 차기작의 압박에 시달리던 로이는 건너편 창가의 붉은 옷을 입고 기타를 치는 여인 디아에게 집착하고, 샐리 역시 부유하고 지적인 직장 상사 그렉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데…. 삶의 위기와 사랑의 유혹 앞에 선 이들 여덟 명의 남녀가 벌이는 동상이몽 좌충우돌 러브스토리의 막이 열린다.

내로라 하는 유명 배우들이 출연을 기다리고 있는 우디 앨런 감독. 화려하지 않지만 이제까지와는 다른 이미지의 개성적인 캐릭터를 자연스러우면서도 독특하게 뽑아내는 감독의 연출에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은 항상 대기 중이다.

<환상의 그대>로 새롭게 우디 앨런 사단에 합류한 배우는 나오미 와츠와 안소니 홉킨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이다. 이들은 기대 이상의 안성맞춤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아름다운 할리우드의 히로인 나오미 와츠가 남편에 치이고 생활에 지친 평범한 30대 유부녀로 등장하고, 두 번째 청춘을 소망하며 새파랗게 어린 삼류 여배우와 결혼하는 안소니 홉킨스와 오랜만에 부드럽고 지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반가운 모습, 그리고 우디 앨런과 <멜린다 앤 멜린다>에 이어 두번째로 작업하는 조쉬 브롤린의 반백수 찌질남 변신까지 명불허전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그렇다면 영화 속 첫 내레이션처럼 인생에는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일까. <환상의 그대>는 그럼에도 우리를 꿈꾸게 하는 사랑과 환상이 있다면 인생은 살만 한 것이라는 희망 어린 위로를 선사한다.

70대 거장 감독의 통찰이 담긴 올 겨울 가장 특별한 영화, 영혼의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최고의 처방전이 될 <환상의 그대>는 새해 1월 27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민경범 spaper@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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