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 “21세기는 물이 소중한 자원의 시대”라며 “정부가 체계적인 물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물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인식을 포함해 정책면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세계 물 포럼 한국 유치 및 먹는물 관리법 선진화 방안 세미나’ 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20세기가 블랙 골드(Black Gold)의 시대라면, 21세기는 블루 골드(Blue Gold)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검은 황금은 석유이고, 푸른 황금은 물로서 그만큼 물이 소중한 자원이 되는 시대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2025년이 되면 세계 물 시장 규모가 1000조원이 넘는다고 예측될 만큼 경제적으로도 물의 가치는 무한하다"면서 "물은 만물의 근원이고 생명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물 문제는 심각한 단계로 돌입해 있어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깨끗한 물의 확보, 농업. 공업용수 확보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면서 “먹는물 관리법도 개선해야할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구제역에 따른 가축 매몰처분에 대해서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번 설 연휴에는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가축 매몰지가 4000곳이 넘는다고 하는데 토양, 하천, 지하수 등에 대한 2차 오염도 큰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가 끝난 후 기자들로부터 ‘원래 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았느냐’ 는 질문을 받고 “물, 에너지 등에 관심이 많다”면서 “토론회가 뜻깊은 행가사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내 개헌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 등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