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서 빛으로 나와

2011.04.18 17:01:57

이재록 목사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건강한 삶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젊음의 때에 불우한 환경, 고용불안, 질병 등으로 고통당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자매는 이러한 고통 속에서 살다가 하나님의 사랑의 빛을 통해 비로소 참된 평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자매는 중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선생님께 대드는 일이 빈번했으며, 가출하기까지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이성과 어울려 지내는 일이 많았고 거울을 손에서 떼지 않아 거울공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2008년 여름,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체중이 줄자 욕심이 생겨 아예 음식을 먹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신경이 곤두서고 기운이 없어지더니 우울증이 생기고, 나중에는 거식증에 걸려 응급실에 실려 가기까지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안과 공포가 밀려오고 적응장애 및 특별한 이유 없이 극단적인 불안이 찾아오는 공황장애까지 나타났습니다.

신경안정제를 복용해도 그때뿐이어서 약을 끊었더니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불안하고 무서운 꿈과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시도 때도 없이 음식을 섭취하다가 이번에는 폭식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힘든 삶을 살던 어느 날, 교회 권사님이신 친구 엄마가 교회에 나갈 것을 권유하여 김해 만민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일만 되면 잠이 쏟아져서 교회에 결석하기 일쑤였고 폭식증은 더 심해졌습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이렇게 살면 나중에는 뭐가 되어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은 결심을 하고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자 신기하게도 폭식증이 사라지고 몸이 호전되자 다시 세상의 즐거움을 찾아 취하며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을 새롭게 하고 2010년 8월부터 다시 교회를 다니며 온전한 주일성수를 하며 기도생활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하루는 계속 토하고 설사를 해서 병원검진을 받았더니 장염과 우측 난소에 혹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매는 열심히 기도하고 제게 기도를 받으면 나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염으로 인한 고통은 계속되었고 오한과 열에 시달렸습니다. 회개를 제대로 안 해서 낫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고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주여! 주여!" 부르짖으며 기도했습니다.

어찌나 애통하고 후회스러운지 밥을 먹을 때에도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렸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했는데도 이를 저버리고 살았던 것을 통회자복 했습니다.

그러자 만성 피로가 깨끗이 사라졌고, 아침에 일어나면 못 알아볼 정도로 붓던 얼굴과 다리가 정상이 되더니 살도 점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난소에 있는 혹도 사라졌을 것이라는 확신에 검사를 해보니 역시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매의 꿈은 헬스 트레이너인데 평소 다니던 헬스클럽에서 무료로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좋은 조건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며 신앙생활도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니 짧은 시간에 문제가 해결되며 새로운 축복의 길이 열렸습니다.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네게 비취시리라 하셨느니라”(에베소서 5장 14절)

김부삼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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