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광주 이후 최초 군투입, 평택 대추리

2006.05.11 10:05:05

주한미군 이전을 놓고 주민들과 첨예한 마찰을 빚어온 평택에 결국 경찰과 군병력이 투입됐다. 국방부가 주한미군 이전을 격렬하게 반대하며 “영농활동 보장”을 요구해온 주민들을 상대로 강제집행에 나선 것이다. 국방부는 강제집행에 나서기 전 “대화를 통한 노력은 다 해봤다”고 주민들에게 공을 책임을 넘겼다. 국방부의 군부대 투입 예정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800여명의 활동가들이 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여들었지만 군병력을 상대로는 채 20분도 버티지 못했다.
군병력은 강제철거 대상인 대추분교에 1시간만에 입성했으며 시위대는 건물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를 계속했다. 이 농성단에는 재야원로인사들과 함께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경찰이 주민들의 저항을 완전히 봉쇄한 상황에서 군은 보병 2,300명, 공병 400명, 헌병 100명을 투입해 철조망 설치 작업을 벌였으며 29km에 이르는 철조망 작업을 마칠수 있었다. 이날 강제집행 과정에서 부상자는 210명(경찰 117명, 시위대 93)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13명(경찰 6명, 시위대 7명)은 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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