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변은 다시마, 스태미나는 마늘”

2014.02.04 11:35:21

다시마는 옛날부터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에서 식용했으며 동의보감에도 장복하면 몸에 이롭다고 기록돼있을 만큼 일찍부터 효능을 입증 받았다.
 다시마에 풍부한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미닌 성분은 혈압을 내려 고혈압을 예방하고, 후라이딘 성분은 항암 및 종양, 궤양에 작용해 고혈압에 좋고, 칼슘이 많이 함유돼 있어 갑상선 골다공증에도 효능이 탁월하다. 또한, 강력한 조혈작용으로 세포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 내 필요없는 잉여지방을 제거해 비만을 억제할 뿐 아니라 항암 및 항혈액 응고 작용을 하는 물질인 프코이단이 함유돼 있어 항암효과까지 있다. 그야말로 먹으면 먹을수록 좋은 완전식품이라 하겠다.

 성인병 예방, 간의 해독기능 향상

 영양학자 김수현씨는 “다시마에는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이 풍부하며 체액을 알카리성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칼륨이 풍부하다”며 “다시마는 100g 당 7000mg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콩 1970mg, 맥주효모 2300mg에 비해 상당한 수치다”고 설명했다.
 칼륨의 적극적인 섭취는 소금의 피해를 막는 것이며, 세포내액을 알카리성으로 만들어 효소의 활성을 돕는다. 대체로 다시마를 비롯한 미역 ,김 , 파래, 톳 등의 해조류에는 섬유질과 칼륨이 풍부한데 다시마가 함유량이 가장 높으며, 미역에는 칼륨도 많지만 소금성분의 나트륨의 함량도 많아 다시마가 더욱 좋다는 것이다.
 김씨는 “현미 잡곡밥 다음으로 많은 양의 수용성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다”며 다시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섬유질은 혈액중의 당분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하여 당뇨와 저혈당증을 예방하고, 담즙산과 콜레스테롤, 기름끼, 중금속을 흡착하여 성인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수분을 함유하는 성질이 있어 대변의 양을 늘려 빨리 배변할 수 있게 한다. 하루에 한번씩 쾌변을 본다는 것은 그 만큼 장 속에 머물면서 만들어 내는 부패 발효 가스의 흡수를 막아 피가 더럽혀지는 것을 방지하고, 간의 해독 기능이 과로해지는 것을 막아 준다. 즉, 대장암, 결장암, 직장암, 맹장염의 발생 빈도를 낮추어 준다.
 김씨는 현대인의 식탁에서 다시마는 더욱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모든 식품이 정제되고 도정됨에 따라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은 현대인에게 있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스턴트화 됨에 따라 우리의 식생활에 맞는 보충 식품을 먹어야 하는데 이것이 다시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판되고 있는 다시마환이나 다시마 엑기스 같은 경우 경제성 때문에 세정하지 않고 그로 인해 많은 오염물질과 함께 만들어지고 있으며 두껍고 좋은 것은 수출되고 있다. 때문에 가정에서 질 좋은 다시마로 손수 만들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항암효과, 식욕증진, 피로회복

 마늘은 한국의 대표음식 중 하나다. 한국 음식의 대부분이 마늘이 들어가며, 때문에 거의 매일 마늘을 섭취하고 있다. 작년 한일월드컵 때는 대표선수들의 놀라운 체력이 마늘에서 나온다는 해외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기도 했다. 그만큼 마늘은 한국인의 추진력과 강한 정신력을 상징하는 스태미나식으로 오래 전부터 인정받고 있다.
 양념을 할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마늘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울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강정식품으로 꼽힌다. 예로부터 지독한 냄새를 빼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불렀다.
 마늘은 식욕증진, 피로회복에 좋을 뿐만 아니라 신경통, 류마티스, 관절염, 유간부족(乳肝不足), 임신중독증, 갱년기질환, 알레르기질환, 신진대사이상 등에 유효하다. 또한 세포에 활력을 주어 세포를 젊어지게 하고 변비로 인해 고심하는 사람의 변통을 좋게 하며 혈장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고혈압에도 도움이 되고 암세포를 억제시켜 암을 예방한다.
 서영민 한의사는 “마늘의 독특한 향을 내는 성분은 알리인으로 우리 몸 속의 단백질과 결합해 알리신이 된다. 알리신에는 페니실린보다 더 강력한 살균력과 항균력이 있다. 알리신의 경우 12만 배로 묽게 해도 결핵균이나 디프테리아균, 이질균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꾸준하게 마늘을 먹으면 감기나 식중독, 피부병 등 각종 세균성 질병을 막을 수 있다는 말도 근거가 없는 말이 아니다. 육류를 보관할 때 마늘을 넣으면 살균작용을 하기도 한다.

 많이 먹으면 간과 눈을 상하게 해

 마늘의 효능은 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영양학과 아론 플라이샤워 박사는 미국암연구학회에서 “식사 때 마늘을 많이 먹은 사람의 경우 위암과 결장암 위험이 각각 50%, 30% 줄어들었다”고 보고했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영양학과 연구팀은 마늘에서 간세포 콜레스테롤 합성을 40~60%까지 억제하는 물질을 발견했다. 독일 하리테대학병원 홀거 키제베터 교수도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280명을 대상으로 4년간 연구한 결과 마늘가루를 하루 900㎎씩 규칙적으로 섭취한 군(群)은 혈중불순물이 2.6% 줄어 든 사실을 발표했다.
 하지만, 마늘은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몸에 좋은 음식은 결코 아니다. 한의사 손영기 씨는 “강렬한 매운 맛과 열한 성질로 인해 지나친 섭취는 해롭다”며, “동의보감에서도 마늘의 오랜 섭취는 간과 눈을 상하게 한다고 경계했다. 마늘에 함유된 다량의 황산이 체내의 자연 섬유소를 파괴함으로써 많이 먹으면 대장염과 피부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손씨는 “마늘을 구워 먹거나 마늘장아찌, 마늘쫑구이의 형태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다시마환 만들기
 영양학자 김수현 씨는 가정에서 다시마환을 만들어 먹을 것을 권한다. 농수산물 시장에서 두껍고 까만 다시마를 다량 구입한 다음, 삶아서 헹군 헹주를 꼭 짜서 다시마를 닦는다. 그리고 다시마가 부서질 때까지 햇빛에 바짝 건조한다. 이렇게 말린 다시마를 꿀, 또는 찹쌀 풀을 쑨 것과 함께 제기동 한약 제분소에 가지고 가서 녹두환 크기로 환을 만든다. 만들어진 환은 바짝 건조 시켜 바람이 통하는 푸대 자루에 보관한다. 그러면 장기간을 두고 먹을 수 있다. 매 식사 때마다 한줌씩 먹는다. 많이 먹으면 먹을 수록 좋다.

마늘커피
 마늘커피는 생마늘을 구워 분말로 만드는데 마늘의 독성을 한의학적 방법으로 제거한 것이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후라이팬이나 냄비에 생마늘을 넣어 약한 불에서 오랫동안 볶은 다음 분쇄기에 넣고 곱게 갈아 만든다. 마늘커피는 생마늘보다 효능이 우수하고 소화흡수력이 수십 배 뛰어나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커피와 달리 카페인도 없다.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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