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요법<2> 체질별 목욕법

2014.02.24 05:50:07

 체질별 목욕법 또한 한방에서 공통적으로 권하는 것이다. 태양인은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고온욕보다 미온욕이 효과적이다.
 태음인은 온수욕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다. 목욕 후 땀은 천천히 스미도록 해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소양인 또한 태양인과 마찬가지로 사우나를 금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목욕법을 권장한다. 소음인의 경우 1주에 1회 정도로 목욕하고, 목욕시간은 짧은게 좋다.
 입욕 보조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증상별로 다르다. 천연 재료를 이용해 입욕할 때는 몸 상태와 피부상태에 맞는 적절한 재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천연재료를 사용할 때는 최소 10분 이상의 입욕이 필요하다. 너무 짧은 시간의 입욕은 재료의 효과를 충분히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목욕물의 온도는 재료에 따라 물의 온도를 약간 달리하는데 특별한 설명이 없는 경우에는 39℃ 정도의 따뜻한 물이 최적이다.
 재료는 면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어서 욕조에 담가 5분 정도 우려내 사용하면 된다. 재료를 직접 물 속에 넣어서 사용하면 재료의 잔여물이 피부 위에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입욕 후 가볍게 물로만 헹궈주고 그대로 말리거나 수건으로 간단하게 닦아주도록 한다.
 약재를 우려낸 물에 목욕을 하는 것은 한약재를 직접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그래서 효과 또한 약재 고유의 효능과 일치한다. 겨자욕은 히스테리, 월경통, 국소출혈 등을 완화시켜 준다. 고추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보온 효과가 우수하며 신경통, 류머티즘, 요통, 동창, 어깨결림, 냉증 등에 좋다. 하지만, 유아나 피부가 약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다.
 밀감이나 금귤 말린 잎을 목욕물에 넣고 목욕을 하면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 익은 과실 20개를 양분해서 뜨거운 욕조에 띄우던가 열탕에 달인 추출액을 욕조에 넣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금잔화는 감기, 두통, 피로회복 등에 사용한다. 녹차는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해 튼 손 등도 치료한다.
 라벤다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진통, 두통 등에 좋다. 모과는 사과산, 구연산 등을 함유해 신진대사의 촉진, 피로회복, 감기예방, 미용 등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향기가 좋아 정신의 이완 효과가 크다.
  천연식물에서 뽑아낸 향 오일을 목욕물에 첨가한 후 입욕하는 아로마 목욕도 인기다. 아로마 목욕은 스트레스, 근육통 등을 완화시켜 준다. 변비, 질염, 방광염, 생리통 등의 치료를 위해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좌욕을 하기도 한다. 사용방법은 36~38℃의 물을 욕조에 채운 후 아로마 오일을 4~10방울 물 위에 떨어뜨린다. 아로마 오일은 물에 잘 녹지 않으므로 식물성 오일이나 벌꿀 한 숟가락, 우유 한 컵 등을 섞으면 물에 잘 녹는다.
 수많은 자연재료가 목욕요법에 사용되지만, 천연재료 목욕법은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으므로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면 적당하다.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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