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요법<2> 편두통엔 라벤더, 불면증엔 생강

2014.02.25 13:51:07

 

향기요법의 응용방법은 마사지법, 흡입법, 스팀법, 습포법, 목욕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를 받으면 오일은 서서히 피부에 스며들고 피부의 각 층을 통과한다. 정유성분이 피부를 통과해 내부 장기에 영향을 주고, 휘발되는 향은 후각신경을 통해 감정 상태에 영향을 미쳐 목욕법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흡입법은 후각신경을 타고 대뇌 변연계로 직접 신호가 전달된다. 조박사정신과의 조성준 원장은 “감정과 기억을 관장하고 호르몬 중추 역할을 하는 대뇌 번연계가 자극돼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호르몬 분비가 활성화돼 신체 기능이 균형을 잡는다”고 말했다.

스팀법은 증세에 따라 각기 다른 오일을 섞어 그대로 스팀을 쏘이는 방법으로 혈액순환 촉진, 피부 수분공급, 노폐물 제거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습포법은 전신마사지가 여의치 않을 때 신체 부위별로 국소 찜질을 하는 것으로 물 1ℓ에 아로마 오일을 증세에 따라 각각 5~10방울 떨어뜨려 거즈를 적셔 통증 부위에 감싸주는 방법이다.

목욕법은 가정에서 손쉽게 응용할 수 있는 향기요법이다. 욕조에 물을 받은 후 아로마 오일을 6~8방울 떨어뜨려 전신 또는 부분적으로 15~20분 담근다. 향기가 퍼지면서 피로가 풀리고 근육이 이완된다.

간편하고 낭만적인 향기요법은 향초나 램프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아로마가 열에 의해 증발하면서 향기를 발산시키는데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수단으로 응용할 만하다.

향기요법은 환자나 증세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생활 속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처방을 살펴보면 먼저 편두통을 들 수 있다. 한쪽 머리에 심한 통증이 오는 편두통의 원인은 대부분 스트레스에 있다. 편두통은 만성적인 경우가 많아 약물복용이 습관화되기 쉽다. 이럴 때 아로마를 사용하면 부작용 없이 고통을 덜 수 있다.

라벤더 3방울, 캐모마일 1방울의 혼합액을 1방울 사용해 관자놀이, 이마, 뒷목, 어깨를 마사지한다. 혹은 흡입하거나 램프를 사용해 서서히 퍼지는 향기를 맡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속이 답답하고 가스가 차거나 헛배가 부를 때는 클로브, 베이질, 페퍼민트 등의 향을 맡으면 위산의 분비를 조절하고 소화를 도울 수 있다.

아로마는 항박테리아와 항염증 작용이 특히 강해 무좀 치료에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따뜻한 물에 라벤더 2방울, 티트리 2방울, 타게트 2방울을 희석해 10분간 발을 담근 후 수건으로 닦지 말고 그대로 말린다. 티트리 5방울, 타게트 5방울을 캐리어 오일 10ml에 희석해 도포해도 좋다.

감기가 걸렸을 때, 혹은 예방을 위해서 아로마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에는 유칼립투스 2방울, 페퍼민트 2방울, 레몬그라스 2방울, 로즈마리 4방울, 티트리 2방울을 섞어서 흡입하거나 멜리사 또는 라벤더 2방울로 이마, 관자놀이, 코밑과 옆 부위를 마사지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불안은 부드럽고 상쾌한 향으로 심신의 긴장을 풀어준다. 욕조에 베가모트 2방울, 베이질 4방울을 떨어뜨리고 전신욕을 하거나 라벤더 5방울, 캐모마일 3방울, 제라늄 3방울을 섞어 1~2방울 그릇에 담아 램프 위에 올려놓고 불로 끓인다.

불면증에는 건조시킨 홉을 베갯속에 넣는다. 또는 캐모마일 차에 레몬과 생강 1~2쪽을 띄워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클라리세이지 3방울, 베티버 2방울, 발레리안 1방울, 라벤더 2방울의 혼합액 3방울을 사용해 흡입하거나 목욕, 램프 확산을 하면 좋다.

향기요법은 이처럼 유용하지만 부작용 또한 조심해야 한다. 용량과 사용법을 꼼꼼히 확인하고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용량을 어기면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 전에는 귀 뒤나 팔꿈치 안쪽 피부에 소량을 발라 피부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일을 희석하지 않고 직접 피부에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염증의 위험이 있다. 임산부나 고혈압, 간질병 환자가 사용할 때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향유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서 전문가와 상담하도록 한다.

 

정춘옥 ok337@sisa-news.com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