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치료하는 색채와 음악

2014.03.24 01:41:14

 일상에서 색이나 음악, 동작 등의 심리치료 효과를 체험한다고 볼 수 있다. 화가 날 때 파란 하늘이나 들판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가라앉는다거나 우울할 때 춤을 추면 우울한 기분이 사라지는 등의 현상은 예술의 심리치료 효과와 무관하지 않다.
 예술치료는 세분화해서, 또는 종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우울증, 약물중독, 자폐증 등을 비롯, 고혈압이나 위장장애 등의 치료에도 쓰이며 건강한 사람이 심리적 안정을 위해 폭넓게 응용할 수도 있다. 예술치료의 효과와 방법에 대해, 미술과 음악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무의식을 드러내는 언어

  미술치료는 심리적 문제를 읽어내는 도구로 많이 사용된다. 미술은 언어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깊이 감추어진 무의식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미술치료 대상자는 창작을 통해 자신의 내면 세계를 표현하고 동시에 창작을 통해 심리적 갈등을 완화시킨다.
 미술치료는 교육, 재활, 정신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아동 심리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자기 표현이 불분명하고 사물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보
 보다 직접적인 미술치료로 색채요법이 있다. 색채요법이란 신경 치료 뿐 아니라, 색채의 파장을 이용한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기본적인 7가지색을 이용해서 색채요법을 시행한다. △적색은 심장 △청색은 비장 △녹색은 간 △홍색은 신장 △백색은 폐 △황색은 위장 △보라색은 발열부위가 그것.   일상에서 옷의 색깔로 이 원리를 응용할 수도 있다. △간이 나쁜 사람은 흑색 하의에 녹색 상의 △신장이 나쁜 사람은 백색 하의에 흑색 상의 △소화가 잘 안되고 위가 나쁜 사람은 적색 하의에 황색 상의 △폐가 나쁜 사람은 황색 하의에 백색 상의가 좋다는 식이다.
 색채요법은 의학적으로 색의 파장을 이용한 적외선 치료나, 해당 색상의 패치를 몸에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사용된다. 고혈압의 경우 목 뒤에 백색 패치를 2개 붙이고 그 밑에 파란색 패치를 붙인다. 약학연구회 전우식 회장은 고혈압환자 176명을 대상으로 색채요법 실시전후를 비교분석한 결과 색채요법을 실행한 환자의 84.9%가 혈압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만성간염 환자 100여명을 약물요법과 색채요법으로 3개월 치료한 후 병원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간염환자 대부분이 상당한 치료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에서는 100여명의 의대생을 대상으로 약색깔에 따른 위약 효과에 대한 임상사례를 분석했다. 이 결과, 성분이 같은 약이라도 색깔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실험에서는 특히 가짜 알약을 복용한 학생중 66%가 안정감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조용한 음악 알파파 발생시켜

 음악요법은 진동을 통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이 기본 원리다. 일본의 오하시 츠토무라는 환경음향학자가 발표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밀림 깊은 곳에서 녹음해온 소리와 시끄러운 도심에서 녹음해온 소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더니 전혀 다른 반응이 나왔다.
 밀림의 소리를 들은 사람은 알파파가 발생했는데, 이 알파파는 명상을 할 때나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등 평온한 상태에서 나온다. 반면 도심의 소리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활동을 할 때 발생하는 베타파가 나왔다.
 음악이 인간의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지난 수 십년간 활발히 이루어져왔다. 최근에는 음악감상과 신체이완법이 인간의 면역체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미국의 템플 대학의 딜레오 머란토 교수팀에 의해 밝혀졌다. 이런 연구 결과는 암환자의 면역증가요법의 하나로 음악이 사용되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젤리슨은 음악이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감소시키고 스트레스 상태에서 긴장을 이완시키도록 돕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음악요법은 혈압을 낮추거나 통증을 완화시킴은 물론, 피부 탄력 향상 등의 미용적 기능도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대중화됐는데, 음악을 통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거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피부에 영향을 준다는 원리다.
 알파파를 발생시키는 음악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클래식 명곡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는 것이 입증됐다.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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